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난달 31일 광명 12회차 특선급 결승 경주 직후 광명스피돔이 들썩였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주인공이 '경륜계 타노스' 임채빈(SS, 25기, 수성)이 아니라 전원규(SS, 23기, 동서울)였기 때문이다.
임채빈은 자신이 세운 8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넘어 지난해 1월 20일부터 바로 전날인 30일까지 74연승을 달렸다. 꿈의 100연승을 향해 순항했다. 전문가들이나 많은 경륜 고객들은 한동안은 임채빈에 견줄 만한 선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광명 12회차 결선 경주에서 임채빈의 단승식 배당은 1.1, 연승식 배당은 1.0였다. 수치가 보여주듯, 모두 임채빈이 75연승을 기록하며 경주가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이날의 우승자는 전원규였다. 이날 우승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경륜 1인자 임채빈을 상대로 선행전법으로 우승했기 때문이다. 전원규는 올해 12번 경주에 출전하며 11번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에 열렸던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주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총 평균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부터 대상 경륜 출전 기회가 선수별 안분이 아니라 성적상위자 순으로 부여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임채빈과 전원규의 맞대결이 28일 스포츠조선배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원규가 임채빈을 또다시 한번 무너뜨리고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주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임채빈이 이날의 굴욕을 딛고 경륜의 1인자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 큰 관심이 쏠린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