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70억원 이상 공동대출 여신평가 지원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신협중앙회가 올해 하반기 부실채권 1조원을 정리한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지난 5월 연체율이 6% 후반대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에 빨간 불이 들어와서다.
1일 신협중앙회는 연체 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합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중 업무 개시를 앞둔 부실 정리 자회사 ‘KCU NPL 대부’를 통해 연말까지 35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해소한다. 신협중앙회가 주도하는 NPL(무수익여신) 펀드를 통해 5000억원을 매입하여 총 8500억원 부실채권을 정리한다.
전국 신협 부실채권 2000억원을 하나로 묶어 시장에 일괄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신협은 금융당국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에 맞춰 부동산업·건설업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한다. 향후 발생할 리스크에 선제 대응한다.
복수 조합이 취급하는 공동대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여신 평가를 중앙회가 직접 지원한다. 지난해 9월부터 평가지원 대상을 기존 100억원 이상 채권에서 70억원 이상 채권으로 대폭 확대해 신규 대출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5월말 신협 유동성 비율은 152.6%로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 신협은 유동성 공급에 사용할 수 있는 28조7000억원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중앙회와 회원조합 간 차입 약정으로 필요시 유기적으로 자금을 공급해 전체 신협 유동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우욱현 신협중앙회 관리이사는 “엄중한 시기에 중앙회가 회원조합 건전성 개선을 위한 전사적인 지원책을 실행하겠다”며 “부실채권 조기 해소를 통해 연내 전체 신협 건전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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