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여러모로 놀라움의 연속이다.
김혜성(25)은 올 시즌 도중 송성문(28, 이상 키움 히어로즈)에게 주장을 넘겼다. 김혜성이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로 건너가면, 송성문이 팀의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한다. 키움 야수진 구성을 봐도 20대 초~중반의 저연차와 30대 중~후반의 베테랑 사이의 공간이 넓다.
그런 송성문은 주장 역할을 잘 수행한다. ‘송글벙글’이란 별명대로, 덕아웃에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한다. 결정적으로 올 시즌 야구를 너무 잘 하기 때문에, 주장의 무게감이 배가됐다. 현재 KBO리그에 강력한 3루수가 너무 많아서, 송성문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측면이 강하다.
송성문은 올 시즌 76경기서 263타수 91안타 타율 0.346 9홈런 54타점 39득점 4도루 출루율 0.411 장타율 0.510 OPS 0.921 득점권타율 0.346. 2015년 데뷔 후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타격 7위, 출루율 8위, 장타율 11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패스트볼과 변화구 할 것 없이 구종 별 대응력이 좋아졌다.
그동안 키움은 송성문에게 꾸준히 투자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알껍질을 깨는 시간이 길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타자가 홈런타자가 아니라면 정확성, 클러치 능력을 겸비하는 쪽으로 성장하는 게 좋다.
송성문을 보며 딱 세 번 놀랐다. 우선 커리어 타율 0.268인데 올해 0.346을 찍는 것이다. 이 수치들이 어느 정도 폭이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송성문이 시즌 막판까지 3할2~3푼이라도 찍는다고 해도, 타격의 업그레이드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놀란 건 몸이다. 키움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에 대체로 진심이다. 송성문도 예외가 아니다. 홍원기 감독도 송성문의 몸이 지난 몇 년에 비해 확연히 좋아졌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놀란 건 실책이다. 시즌 단 1실책이다. 3루수로 396.2이닝 동안 1실책, 2루수로 74.2이닝 동안 0실책, 1루수로 74이닝 동안 0실책을 각각 기록했다.
완전히 달라졌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달 30일 더블헤더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장맛비로 취소되자 “작년, 재작년에 전반기에 너무 힘들어했다. 성적이 안 좋아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나 역시도 안타까웠다. 재능은 많고 기술적인 수준도 높은 선수인데 기록이 안 나오니까 힘들었다”라고 했다.
결혼으로 심리적 안정을 가졌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이 좋아진 게 크다고 진단했다. 홍원기 감독은 “우스갯소리고 장가 잘 갔다고 얘기했다. 그게 터닝포인트가 됐을 수 있다. 겨울부터 웨이트트레이닝도 중점적으로 했다. 몸에 힘이 많아 붙었다. 모든 면에서 활약도가 굉장히 부각되는 시즌”이라고 했다.
팀 공헌도도 높다는 평가다. 홍원기 감독은 “유격수 빼고 내야 나머지 세 포지션 모두 선발도 가능하다. 주장 교체도 있었는데, 비중, 기여 측면에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김혜성이나 로니 도슨이 앞에서 버텨주면서, 동기부여가 생겼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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