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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보 비셋./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주요 수비지표는 실망스러운 그림을 제공한다.”
LA 다저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보강하고자 하는 포지션은 선발투수와 외야수다. 가장 급한 파트들이다. 선발진에 부상경력자 혹은 현 시점에서 부상자가 많고, 외야수 이슈는 초강력 상위타선에 비해 하위타선이 다소 빈약한 점과 맞닿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 비셋./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물밑에선 3억6500만달러(약 5069억원) 만능타자 무키 베츠를 구하기 위한 움직임도 고려하는 듯하다. 미국 언론들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정상 복귀를 위해 ‘초보 유격수’ 베츠를 다시 2루로 옮기고, 수준급 유격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있다고 바라본다. 현재 주전 2루수 개빈 럭스의 떨어지는 공격력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다.
다저스는 베츠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 주로 미겔 로하스를 유격수로 기용 중이다. 로하스가 안타를 칠 때마다 다저스가 이기는 현상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어차피 다저스 멤버구성상 이기는 경기가 많은 건 당연하다. 로하스는 수비력도 좋다.
단, 로하스와 무관하게 베츠의 미래 쓰임새에 대한 고민은 이어진다. 베츠가 물론 뭐든 잘 하는 천재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하려면 유격수는 안 된다는 얘기가 계속 나온다. 때문에 다저스가 외부에서 걸출한 유격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여기서 사실상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2021~2022년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왕 보 비셋(25,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자연스럽게 언급된다. 비셋이 올 시즌 주춤하긴 해도 아직 젊은 선수라서 타격능력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사실 비셋과 다저스도 지속적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디 어슬래틱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와 비셋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유격수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알고 보면 야수들을 영입할 때 수비력을 갖춘 선수 영입을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디 어슬래틱은 “비셋의 주요 수비지표는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실제 팬그래프 기준 유격수 DRS가 -4로 21위다. 메이저리그 주전 유격수들 중에선 하위권이다. 참고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1로 13위다.
또한, 비셋은 OAA도 0으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7위다. 김하성은 4로 10위다. 김하성은 여전히 수비만 볼 때 중상위권 유격수지만, 비셋은 수비만 볼 때 하위권 유격수다. 비셋이 아무리 FA까지 1년 반 남았다고 해도, 프리드먼 사장이 비셋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 비셋./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어슬래틱은 “다치기 전 베츠의 유격수 수비도 문제였다. 그러나 그의 문제는 송구다. 다저스는 고칠 수 있다고 믿는다. 비셋과 베츠의 중앙내야가 역동적이지만 토론토가 비셋을 낮은 가격에 팔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다저스 내야가 그냥 현 상태로 포스트시즌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츠가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다시 유격수를 맡는 그림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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