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시즌아웃이라서 그의 등장이…” 3할도 가능? 두산 외인타자 동생이 은근슬쩍 ML에 자리잡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아웃이라서…”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수비를 하다 왼 어깨를 중앙펜스에 크게 찧어 시즌을 접은지 어느덧 2개월이 흘렀다. 5월13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전이 악몽의 날이었다. 그리고 수술을 받은지도 1개월이 됐다. 6월5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관절와순 복구 수술을 받고 6개월 재활 일정에 돌입했다.

이정후가 빠진 뒤 샌프란시스코는 리드오프와 중견수 공백을 뼈 저리게 느낀다. 특히 리드오프의 생산력이 떨어져 팀 타선에 활력이 떨어지는 고민이 크다. 샌프란시스코는 외부에서 영입한 타자 3인방 맷 채프먼, 호르헤 솔레어, 이정후의 부진 및 부상으로 포스트시즌을 향한 동력도 다소 떨어졌다.

그래도 41승44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6위다. 3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경기 뒤졌다. 아직 해볼 만하다. 미국 언론들은 샌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바이어로 나설 것이며, 우선 선발진을 보강하는데 집중한 뒤 중견수 보강도 가능하다고 바라본다.

절망 속에서 빛도 확인했다. 애당초 이정후가 빠진 뒤 오른손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가 반짝 활약을 했으나 한계를 드러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러나 마토스 이후 자리를 잡은 또 다른 오른손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25)는 선전한다.

라모스는 2017년 1라운드 19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됐다 메이저리그에는 2022년에 올라왔다. 요즘 신인들이 빅리그 데뷔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는 추세와 달리, 꽤 오랫동안 고생했다. 라모스는 2022년 9경기, 2023년 25경기에 나갔다.

그리고 올해 48경기서 187타수 55안타 타율 0.294 10홈런 37타점 22득점 출루율 0.368 장타율 0.508 OPS 0.876으로 좋은 활약을 한다. 꽤 잘 버틴다. 상황에 따라 3할 타율도 바라볼 만하다. 이미 10개의 홈런을 칠 정도로 장타력도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2일 2024시즌에 큰 도약을 이룬 선수들을 각 구단 별로 1명씩 찍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단연 라모스다. 블리처리포트는 “이정후가 왼 어깨 부상으로 시즌아웃이어서, 그의 등장이 중요하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이정후가 내년에 돌아와도, 샌프란시스코는 라모스라는 외야의 동력 하나를 확실하게 발견한 수확이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배리 본즈가 떠난 뒤, 이 팀은 지속적으로 강타자를 원했다. 라모스는 장기적으로 그걸 제공할 수 있다. 외야 세 자리 모두 소화할 수도 있다. 밥 멜빈 감독에게 더 많은 옵션을 줄 수 있다고 볼 만큼 충분히 보여줬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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