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미존 수술 후 복귀를 꿈꿨는데, 올 시즌에도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T 위즈 관계자는 2일 "소형준은 지난 6월 21일 재검진 결과, 고인 피는 없어졌지만, 굴곡근 손상이 있어 주사 치료를 받는 중이다. 회복 경과를 지켜봐야 하며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날벼락이다. 지난해 4월 전완근 부상을 당한 소형준은 재활 후 복귀했지만, 몸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았다. 다시 재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파열 소견을 받았다. 토미존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소형준은 긴 시간 재활에 집중했다. 지난 1월에는 신범준, 원상현, 육청명과 함께 구단에서 준비한 케어 프로그램에 참가, 필리핀에서 몸을 만들었다. 이후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해 시즌을 준비했다.
소형준은 지난 5월 31일 퓨처스리그에서 첫 등판에 나섰다. 3이닝 동안 실점 없이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마크했다. 이어 6월 7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의 맞대결에서 4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더 끌어올렸다.
복귀가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악재가 찾아왔다. 롯데전 등판 이후 우측 팔꿈치 바깥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이 나왔다. 당시 소형준의 팔꿈치의 큰 문제가 없다면, 다시 재활 후 복귀까지 3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재검진한 결과 굴곡근 손상 진단이 나왔다.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회복을 하더라도 재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복귀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등판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유신고를 졸업한 소형준은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26경기 13승 6패 51사사구 92탈삼진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꾸준하게 KT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책임졌다. 2021시즌 24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 2022시즌 37경기 13승 6패 171⅓이닝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이후 2023시즌을 앞두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2023시즌 초반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올 시즌에도 부상 악재가 겹치며 두 시즌 연속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포기는 이르다. 아직 공을 던질 수 있는 시간이 많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 공을 뿌릴 소형준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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