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오늘 출근길 폭우처럼 굉장히 당황스럽네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에릭 요키시(35)가 현재 한국에 들어와있다. 요키시는 두산 베어스의 테스트를 1~2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든 와델이 부상이라서, 대체 외국인투수를 구해야 하는 두산으로선 요키시 및 이날 SSG 랜더스와의 인연을 끝낸 시라카와 케이쇼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요키시는 통산 130경기서 56승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2020시즌 평균자책점 2.14로 1위를 차지했고, 2021시즌에는 16승으로 다승 1위를 차지했다. 평균자책점의 경우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었다.
디셉션이 좋은 좌완인데, 정통파가 아니다. 변형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사용하며, 심지어 제구력과 커맨드가 근래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투수들 중 단연 탑클래스였다. 보더라인 투구에 매우 능숙했다.
현 시점에서 대체 외국인투수들 중에선 최고 레벨이라고 봐야 한다. 단, 2023년 6월에 키움에서 내전근 부상으로 퇴단한 뒤 1년간 소속팀 없이 재활 및 휴식해왔다. 요키시가 테스트를 받으러 한국까지 온 건 현역 연장의 꿈이 확고하다는 의미다.
최근 SSG와 두산의 외국인투수 선택이 KBO리그 전체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기서 재밌는 건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런 소식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점이다. 당연히 요키시가 국내에 들어왔다는 사실도 모른 채 취재진에 되물었다.
홍원기 감독은 2일 고척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글쎄요 뭐, 그 얘기는 지금 처음 듣는데 좀 당황스럽기는 한데 야구의 그냥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저희 팀은 지금 후라도 하고 헤이수스라는 훌륭한 투수가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홍원기 감독은 “요키시와 헤어질 때도 얘기를 했지만 어디를 가든 늘 응원하겠다고 했다. 지금도 그때의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 어디에서든 야구라는 종목에서 서로 만날 수 있다는 건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요키시가 두산의 선택을 받으면 요키시와 키움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홍원기 감독은 이 대목에서 촌철살인의 코멘트를 내놨다. “오늘 출근길 폭우처럼 굉장히 좀 당황스럽다”라고 했다. 취재진의 웃음이 터지자 홍원기 감독도 웃으면서 “요키시가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자리가 마련되면 기꺼이 웃으면서, 반갑게 인사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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