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가 레스터 시티 '성골 유스' 키어런 듀스버리 홀을 영입했다.
첼시는 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레스터로부터 듀스버리 홀의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듀스버리 홀은 첼시와 5년 계약을 맺었는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으며 프리시즌 훈련을 위해 새로운 팀 동료들과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듀스버리 홀은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다. 원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발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수비력이 좋은 편이다. 패스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골과 도움을 생산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듀스버리 홀은 7살에 레스터 유스팀에 입단한 성골 유스 출신이다. 듀스버리 홀의 이름을 줄여 KDH라고 불리며 한국에서는 '김덕혜' 또는 '김두한'이라고 불리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이너를 'KDB', '김덕배'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듀스버리 홀은 2017년 1월 프로 계약을 맺은 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에도 듀스버리 홀은 핵심 미드필더를 맡았지만 레스터가 18위로 강등되며 올 시즌을 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맞이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레스터는 공중분해됐다. 제임스 매디슨 등 핵심 선수들이 빅클럽으로 떠났다. 하지만 성골 유스 듀스버리 홀은 레스터에 남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올 시즌 EFL 챔피언십 44경기 12골 1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레스터의 한 시즌 만에 승격을 도왔다.
레스터는 31승 4무 11패 승점 97점으로 EFL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직행 티켓을 따냈다. 듀스버리 홀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레스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으며 EFL 챔피언십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듀스버리 홀은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일단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듀스버리 홀의 영입을 추진했다. 야쿠프 모데르를 레스터에 내주고 듀스버리 홀을 데려오는 스왑딜을 제안했다.
듀스버리 홀은 일단 브라이튼의 제안을 뿌리쳤다. 레스터 역시 PSR(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 때문에 이를 거절했다. 이때 첼시가 뛰어들었다. 듀스버리 홀은 첼시가 내민 손을 잡으며 빅클럽에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첼시에는 자신의 옛 스승인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있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견인한 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로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재회하게 됐다.
듀스버리 홀은 "첼시 선수로서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첼시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자랐고, 언젠가 뛰고 싶어하는 클럽이기 때문에 이곳에 오게 돼 영광이다. 정말 기대가 되고 할 수 있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기를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