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LG엔솔,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준공…배터리-완성차 현지 생산
현지서 코나EV 출시…17일 판매
정의선 회장 "인니 넘어 아세안까지…협력의 결실"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를 준공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부터 완성차 생산까지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을 토대로 아세안(ASEAN)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고 현지 최초로 마련한 전기차 생태계 가동을 기념했다.
기념식에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 양국에서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의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며, 우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고 판매되는 차량들은 동남아시아 지역 잠재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의 활성화는 동남아시아 전체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착한 배터리셀 공장 'HLI 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장착해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시작한다. 17일 현지에서 출시되는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생산하는 두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이날 위도도 대통령도 행사장에서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을 배터리 모듈과 팩에 직접 조립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해 의미를 더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2019년 울산공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공장 투자 협약식에서도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한 바 있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인도네시아 생태계 구축 모델은 인니 전기차 판매뿐 아니라 아세안은 물론 글로벌 판매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자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핵심 국가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아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나라다.
인도네시아는 2030년에 6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에서 12~15%에 달하는 등록세를 면제 또는 감면받을 수 있다. 추가로 현지 부품과 인력 등을 활용해 현지화율 조건을 만족하는 전기차는 사치세(15%) 면제 및 한시적으로 부가세 감면 혜택을 받는다.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인도네시아는 2030년에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하고 2040년까지 세계 5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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