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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시즌 12번째 등판서 맛본 감격의 시즌 첫 승이다. 아무리 현대야구에서 투수의 승리가 갖는 의미가 퇴색됐다고 해도, 시즌 0승 투수가 힘이 날 리 없다.
댄 스트레일리(36, 아이오와 컵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온 위너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스톰 체이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피안타 8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4패)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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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는 201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애미 말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4년간 통산 89경기서 32승23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대체 외국인투수로 롯데의 SOS를 받았고, 2023시즌에는 중도 하차했다. 올 시즌에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새출발에 나섰다. 궁극적으로 볼티모어 시절이던 2019년 이후 5년만에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린다.
그런데 올 시즌 행보가 너무 꼬였다. 이날 전까지 11경기서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이날 12경기만에 감격의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1승4패 평균자책점 4.95. 와르르 무너진 경기도 있었고, 잘 던졌는데 승운이 안 따른 경기도 있었다.
이날 모처럼 야수들과 궁합이 맞았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잡았다. 80마일대 후반의 패스트볼, 80마일대 초반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터를 선보였다. 1회 시작과 함께 2회까지 6타자 연속 탈삼진이라는 괴력을 선보였다.
3회 선두타자 타일러 젠트리에게 초구 커터를 던지다 3루 방면으로 번트안타를 내줬다. 1사 1,2루 위기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낮게 던지면서 포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을 유도,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70마일대 커브까지 사용하는 피치디자인 변화로 재미를 봤다. 5회 시작과 함께 연속 볼넷을 내줬으나 캠 데바니를 3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5회까지 74개의 공을 던졌다. 이상적인 투구수였다. 스트라이크는 47개였다. 아이오와가 4-3으로 이기면서 스트레일리가 감격의 시즌 첫 승을 따냈다.2022년 6월18일 이후 2년만에 트리플A에서 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66승56패 평균자책점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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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156경기서 44승40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가장 마지막 승리는 2019년 5월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 구원승이었다. 올해 알버트 수아레즈(35,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약 8년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된 사례도 있다. 스트레일리가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따내려면 우선 트리플A에서 남은 시즌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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