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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송일국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후 공백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대한민국이 들썩'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송일국과 삼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막바지에 출연했던 '장영실' 이후에 드라마에서 좀 보기가 힘들었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송일국의 출연작 '장영실'은 2016년 방송됐다.
이와 관련 송일국은 "드라마 할 수도 없었다. 살이 너무 쪘었다"면서도 "일단 준비가 안된 것도 있었지만 안 들어오니까 안 한 거다. 그리고 아마 애들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 것도 있을 거다. 정말 아무것도 안 들어오더라. 행사조차 안 들어오더라. 온전히 육아에만 매달리다 보니 온전히 나한테 투자할 시간이 적기도 했다. 배우로서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캐스팅이 안 들어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송일국은 공백기 동안 약 10편가량의 뮤지컬 오디션을 봤다. 그는 "내가 공지 뜬 거 보고 직접 신청했다. 그래서 작년에 '맘마미아!'도 하게 됐다. 오디션에 합격했다. 그쪽에서 제의가 온 게 아니다"며 "오디션 보고 하는 것대 대해서 되게 놀라시는 분도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조세호는 "새로 도전하신다는 게 참 쉽진 않았을 것 같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유재석 또한 "나도 오디션을 직접 신청하셔서 보는지는 몰랐다. 송일국 씨 정도 되는 스타시면 연락이 와서 출연 제의가 온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일국은 "아니다. 나는 공지 뜬 걸 보고 신청했다. 정말 미친 척하고 뮤지컬 '레미제라블' 오디션도 봤다. 그 어려운 말도 안 되는 작품을. 물론 똑 떨어졌지만"이라며 "나중에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니까 되게 놀라긴 했다고 하시더라. 그래도 좋게 봐주시더라. 나는 그게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자신을 너무 잘 안다. 뮤지컬에서는 완전 신인이다. 늘 가면 '중고신인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는 송일국의 남다른 연습량을 인증했다. 그러면서 대한이는 "우리 없었으면 아버지께서 좀 더 다른 드라마 많이 하셨을 것"이라며 "얼마 전에도 민국이가 아이스크림 때문에 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그거 때문에 아버지께서 뮤지컬 연습 하시다가 빨리 오셨다. 민국이가 아이스크림 때문에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우리 때문에 더 못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송일국은 삼둥이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우선순위를 두자면 일보다는 가족이 우선인 사람이다. 인생의 목표 자체가 첫째가 아내한테 좋은 남편, 둘째가 자식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 셋째가 내 일에 충실하며 사는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내 일로 바빴다면 스쳐 지나갔을 시간을,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어떻게 보면 아이와 행복하게 보내고 기록도 남겼다. 그런 선물이 있는 부모가 어디 있냐. 나는 그거 하나만으로도 게임 끝났다고 생각한다. 마이너스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후회는 안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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