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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김수미의 아들이자 배우 서효림의 9살 연상 남편인 사업가 정명호가 가슴 속에 담아뒀던 속마음을 공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리얼 가족 관찰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서 정명호는 장인과 5년 만의 첫 독대를 했다.
이에 정명호는 "제 친구들이 그러더라고. '특히 딸내미들은 요새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아빠랑 얘기를 안 하려고 그래. 그러니까 애기 어리고 품에 있을 때 최대한 잘해줘. 딸들은 그걸로 평생 얘기하더라'. 근데 효림이를 보니까 효림이가 평생 그 얘기를 하는 거야. '나는 우리 아빠가 내 실내화 다 빨아주고 교복도 다 다려주고 머리도 다 말려주고'"라고 털어놨다.
정명호는 이어 "그래서 효림이가 '오빠는 조이한테 그럴 수 있어?' 이렇게 얘기를 한다. 그리고 또 '오빠는 우리 아빠 반도 못 해' 이런 얘기를 하니까, 조이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딸들은 아빠와의 추억이 평생 가나 봐"라면서 "제 주위에 그런 아버지였던 분은 아버님을 처음 본 거거든. 아무리 예뻐하더라도"라고 알렸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명호는 "저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 간에 정(情) 같은 게 잘 없어서 가족 간의 정이 되게 아쉽고 섭섭함이 있고. 또 효림이가 저한테 '우리 아빠가 나 실내화 빨아줬어. 뭐 해줬어' 이런 거에 대해서 부러움이란 감정으로 되게 많이 다가왔었나 봐. 그래서 저희 딸은 아쉬운 감정을 느끼지 않게 제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정명호는 "그리고 장인어른에 대해서도... '장인어른이 우리 아빠였으면'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있다"고 덧붙였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서효림은 "우리 남편도 짠하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정명호는 서효림과 지난 2019년 12월 22일 결혼식을 올렸으며 2020년 6월 5일에는 첫 딸 정조이를 품에 안았다.
종합편성채널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세상 누구보다 가깝지만 때론 세상 누구보다 멀게만 느껴지는 아빠와 나...! 가슴속 앙금을 털어놓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리얼 가족 관찰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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