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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03년생 문동주(21)와 2004년 김서현(20, 이상 한화 이글스)이 ‘투수조련사’ 양상문(63) SPOTV 해설위원을 만난다. 한화의 후반기 X-팩터들이다.
양상문 해설위원의 후반기 한화 1군 투수코치 부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장 관심이 가는 건 한화 영건들과의 만남이다. 양상문 위원은 과거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에서 감독과 코치를 두루 역임하며 젊은 투수를 많이 발굴했다.
한화에도 아직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한 영건이 수두룩하다. 가장 시급한 건 역시 문동주와 김서현이다. 문동주는 작년을 기점으로 터진 줄 알았는데 아직 아니다. 김서현은 아직 1군에서 크게 보여준 게 없었다.
선수에 대한 직관력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김경문 감독도 부임하고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문동주는 직접 써보면서 기량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문동주는 13경기서 3승6패 평균자책점 6.92로 전반기를 마쳤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숫자들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달 광주 KIA 타이거즈 3연전 당시 “가슴 속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지금은 참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양상문 투수코치에게 그 임무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동주는 현재 1군에 없지만, 결국 돌아올 투수다. 류현진이 몇 년 뒤 운동능력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토종 에이스를 맡아야 할 투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문동주는 제구와 커맨드, 변화구 구사능력, 경기운영 등에서 여전히 검증이 필요한 투수다.
김서현은 말할 것도 없다. 데뷔 후 2년간 여러 폼을 전전한 끝에 자신의 폼을 찾지 못했다는 얘기가 많다. 전임 감독은 과거 본인이 편했던 폼으로 돌아가라고 했지만, 제구가 불안한 약점이 있었다. 올 시즌 7경기서 평균자책점 2.25. 그러나 퓨처스리그 15경기서 2승2패1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8.40으로 흔들렸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김서현의 방향성도 잡아줘야 할 책임감을 갖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지난달 3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더블헤더 특별엔트리에 넣었다가 3일 대전 KT 위즈전에 맞춰 다시 1군에 등록했다. 그리고 0-3으로 뒤진 8회초 무사 1,2루에 마운드에 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1군 복귀와 함께 비교적 긴박한 순간에 투입했다. 향후 김서현을 강하게 키울 생각임을 어렴풋이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배정대의 번트를 침착하게 수비했고, 황재균에겐 제구 난조를 보여줬으며, 김상수에겐 152km 포심으로 병살타를 유도했다. 1이닝 동안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줬다.
양상문 감독은 2019년 전반기에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은 뒤 줄곧 현장과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KBO리그 해설로 현장을 줄곧 체크했고, 자연스럽게 문동주와 김서현에 대한 생각도 갖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여자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하며 지도력도 보여줬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대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 차로 쫓긴다. 양상문 투수코치의 지도력과 전반기에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문동주, 김서현의 성장 여부가 아주 중요한 후반기 키워드다. 선수의 실력이 갑자기 확 느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한화는 절박하다. 이들이 후반기 X-팩터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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