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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송일국은 일보다 가족을 선택했다. 캐스팅 제의가 줄어드는 위험을 감수하고 삼둥이를 키우는 데 전력을 다했다. 잘 나가던 배우에서 점자 잊혀지는 아픔을 받아들였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았다. 일보다 가족이 더 중요했으니까.
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대한민국이 들썩'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송일국과 삼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출연했다.
유재석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막바지에 출연했던 '장영실'(2016) 이후에 드라마에서 좀 보기가 힘들었다"라고 이야기를 꺼내자, 송일국은 길었던 공백기를 회상했다.
그는 “살이 너무 쪘었고, 애들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 것도 있을거다. 아무 것도 안들어왔다. 행사조차 안들어오더라. 온전히 육아에만 매달리다 보니 온전히 나한테 투자할 시간이 적기도 했다. 배우로서 경쟁력이 떨어지니까 캐스팅이 안 들어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일국은 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공백기 동안 약 10편가량의 뮤지컬 오디션을 봤다. 인기 드라마 주연배우가 무명처럼 오디션을 보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 송일국은 ‘중고 신인’이라는 자세로 계속 뮤지컬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내가 공지 뜬 거 보고 직접 신청했다. 그래서 작년에 '맘마미아!'도 하게 됐다. 오디션에 합격했다. 그쪽에서 제의가 온 게 아니다"며 "오디션 보고 하는 것에 대해서 되게 놀라시는 분도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삼둥이는 자신들 때문에 아버지가 일을 더 많이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송일국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우선순위를 두자면 일보다는 가족이 우선인 사람이다. 인생의 목표 자체가 첫째가 아내한테 좋은 남편, 둘째가 자식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 셋째가 내 일에 충실하며 사는 것"이라고 손사레를 쳤다.
이어 "내 일로 바빴다면 스쳐 지나갔을 시간을,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어떻게 보면 아이와 행복하게 보내고 기록도 남겼다. 그런 선물이 있는 부모가 어디 있냐. 나는 그거 하나만으로도 게임 끝났다고 생각한다. 마이너스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후회는 안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일국은 현재 셰익스피어 연극 ‘맥베스’ 연습에 한창이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황정민은 “기본적으로 발성이 워낙 좋다. 훈련이 되어야 좋아지는 것이다”라면서 송일국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대한, 민국, 만세를 다 키워 놓은 송일국에게 배우 인생 2막이 열리고 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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