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올스타 동안 재정비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서 6-3으로 완승을 거뒀다. 최근까지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던 두산은 2연승을 달렸고 '위닝시리즈'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게 됐다.
전날(3일) 두산은 어떻게든 좋지 않은 분위기를 끊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경기 시작부터 라울 알칸타라가 6점을 헌납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출발했다. 그럼에도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고, 2~3회 총 3점을 뽑아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5회 양석환이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더니, 8회말 공격에서 양의지가 다시 한번 그랜드슬램을 폭발시키며 13-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양석환-양의지는 KBO 역대 최초 잠실구장 한 경기 만루홈런 2방을 합작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롯데를 잡아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두산은 이틀 연속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경기 초반 '사직예수' 애런 윌커슨에게 꽁꽁 묶였던 두산은 4회말 공격에서 양의지가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5회말 양석환 또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양양 펀치'가 폭발, 3-0으로 달아났다. 이후 허경민의 밀어내기 볼넷과 6말 강승호의 적시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5-0까지 간격을 벌렸다.
마운드도 탄탄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의 선발로 등판한 '토종에이스' 곽빈이 최고 155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6이닝 동안 투구수 97구,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리고 두산은 이영하(1이닝)-박치국(⅔이닝)-이병헌(⅓이닝)을 차례로 투입하며 7~8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어 두산은 8회말 공격에서 정수빈이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경기를 매듭 짓는 과정은 썩 매끄럽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최항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정보근의 병살타성 유격수 땅볼 때 전민재가 포구 실책을 범한 까닭. 이에 흔들린 김유성이 황성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윤동희에게 추격의 적시타를 맞았다. 이에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 결과 마지막까지 마음 졸이는 전개가 펼쳐졌다. 김택연이 첫 타자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후속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6-3까지 간격이 좁혀진 것.
그래도 더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김택연은 이어지는 1, 2루에서 나승엽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한번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오선진과 5구 승부 끝에 삼진을 뽑아내며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완성, 두산이 전반기를 3위로 마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곽빈과 마무리 김택연,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양석환이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이틀 연속 '양양 펀치'가 폭발했고, 정수빈과 허경민 강승호 또한 각각 1타점씩을 생산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전반기를 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의미 있는 하루다. 선수단 모두 전반기 고생 많았다. 선발 투수 곽빈이 또 한 번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전반기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하는 모습으로 성장세를 증명했다"고 토종 에이스의 호투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사령탑은 "타선에서는 이틀 연속 양의지와 양석환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팽팽한 상황에 나온 양의지의 선제 투런포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뒤이어 양석환의 홈런까지 나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4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만들어낸 양석환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으로 이승엽 감독은 "궂은 날씨에도 1루 관중석에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해 후반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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