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메모리 실적, 10조원대 영업익 회복…영업익 1452% '껑충'
LG전자도 2분기 연속 영업익 '1조'…창사 이래 최초
"가전 끌고 B2B 밀고" 체질 개선 성공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 사업 호조세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1452% 늘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DS 부문은 2조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 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본격적인 업턴(호황 국면)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서버향 메모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HBM을 비롯한 고성능·고용량 D램 제품 판매가 늘어났고 상대적으로 부진이 길었던 낸드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적 호조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상승한 D램, 낸드 가격이 지난해 쌓였던 재고분에 반영되면서 재고자산평가손실 환입이 큰 기여를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전체 D램 가격은 13∼1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낸드 역시 15∼2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 실적 상승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LG전자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어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이날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 7009억원, 영업이익 1조 1961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61.2% 증가, 매출은 지난해 대비 8.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최대실적으로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 2분기는 주력 사업인 가전과 B2B 기반 미래 성장 사업이 균형 잡힌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LG전자 측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휘센 스탠드 에어컨 6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었다. 또 LG전자의 가전 구독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올 1분기 약 34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한 수치로 업계는 올해 전체 구독 사업 매출이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냉난방공조와 전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사업의 동력인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사업 체질 변화를 이끌었다.
LG전자 측은 "미래 지향적 구조로 변화하려는 사업 체질 개선과 사업 방식의 변화 노력이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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