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키움증권 39%·NH투자증권 28% 상승할 동안 한화투자증권은 8% 하락
키움증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
상장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한화투자증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 5.95% 보유
비트코인 하락세가 한화투자증권 주가에도 영향
정부,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공개
밸류업 기업 세제혜택안으로 은행주·증권주 상승 기대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올 들어 국내 주요 증권사 중 키움증권(39.05%), NH투자증권(28.05%), 대신증권(23.03%), 한국금융지주(22.12%), 신영증권(21.14%), 유안타증권(16.99%), 삼성증권(11.67%)이 1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우수한 성적표를, 한화투자증권은 혼자서만 주가가 8.03% 빠져 낙제점을 받았다.
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장 시작일부터 지난 4일까지 주가가 상승한 주요 증권사는 키움증권(39.05%, 9만7800원→13만6000원), NH투자증권(28.05%, 1만160원→ 1만3010원), 대신증권(23.03%, 1만4020원→1만7250원), 한국금융지주(22.12%, 5만9200원 7만2300원), 신영증권(21.14%, 5만9600원→7만2200원), 유안타증권(16.99%m 2530원→2960원), 삼성증권(11.67%, 3만8100원→4만2550원), 미래에셋증권(3.32%, 7520원→7770원), 교보증권(2.43%, 4930원→5,050원) 등이다. 같은 기간 한화투자증권은 3545원에서 3260원으로 주가가 8.03% 하락했다.
40%에 육박한 주가상승률을 보이며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키움증권은 대표적인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수혜주로 꼽힌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5월 상장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키움증권은 향후 3년 동안 주주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주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키움증권은 이미 취득한 자사주 209만5345주를 올해부터 2026년 3월까지 매년 3분의 1씩 소각할 예정이다.
반면 비트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화투자증권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대규모 자금 유출과 미국 주식시장 기술주 투자집중 등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하락세에 들어서자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투자증권은 2023년 12월 기준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을 5.95%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일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을 공개한 가운데 밸류업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안이 발표되면서 증권주 대한 기대감은 더욱더 높아질 전망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밸류업 관련 세제지원 방안으로 ▲주주환원 증가금액 (직전 3년대비 5% 초과분)의 5% 법인세 세액공제 ▲밸류업 공시 기업의 배당 증가 금액에 대한 저율 분리 과세 (배당소득세 14%→9%, 금융소득종합과세 최고 세율 45% →25%)를 제시했다. 또 ISA 납입한도를 연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비과세 한도 역시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 하는 것을 2024년 하반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주환원과 관련, 은행주에 비해 증권주는 배당금 재원 확보 등 안전성이 떨어지고 주주환원보다는 실적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금번 로드맵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로 작동하기에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발표가 그대로 시행되는 것이 아니라,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은행주에 대해서는 하반기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12월 국회를 통과하기 전까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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