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축제에 걸맞은 성적 남기게 돼 영광입니다."
조세진(상무)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남부리그 4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MVP에 선정됐다.
경기 전 조세진은 "지금은 MVP에 대한 욕심은 없다. 올스타전은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남들과 다르게 그 한 타석을 더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조세진은 남부리그가 2-1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최현석(SSG 랜더스)의 초구를 지켜본 그는 2구 145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승기를 가져오는 3점 홈런이었다.
이후 조세진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허인서와 양도근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김세훈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득점하는 데 성공했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남부리그는 조세진의 활약에 힘입어 9-5 승리를 거두며 지난 시즌 북부리그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세진은 "올스타전인 만큼 축제에 걸맞은성적을 남기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저희 팀 타자들이 잘 치고 있었다. 마지막 타석 때 땅볼을 쳐 MVP를 끝까지 알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세진은 홈런 상황에 대해 "일단 타자들이 출루해 기회가 만들어졌다. 2구 때 빠른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는데, 포심패스트볼이 들어왔다. 타이밍이 늦긴 했지만 힘으로 밀어 쳤다"며 "잘 맞긴 했지만, 약간 뒤에서 맞았기 때문에 설마설마했다"고 말했다.
MVP를 차지한 조세진은 상금 200만 원과 함께 상품으로 메디힐 코스메틱 상품을 받는다. 상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조세진은 "상무 동료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고 남은 돈은 저축하겠다"고 했다.
조세진은 오는 11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이후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해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상무에서 남은 기간 얻어가고 싶은 것에 대해 "타석에서 전체적으로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전역 후 잘하고 싶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남은 4개월 더 열심히 해서 성숙한 모습으로 전역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