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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교보생명이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하고자 재산신탁업에 진출한다. 자산 관리는 물론 상속 집행, 유산 정리, 절세 전략 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8일 교보생명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달 26일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2007년 금전신탁에 뛰어든 데 이어 재신신탁까지 진출에 성공하면서 종합재산신탁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종합재산신탁은 하나의 계약으로 금전, 부동산, 유가증권, 특수재산 등 여러 유형 재산을 함께 수탁해 통합 관리·운영하는 서비스다. 고객은 사망이나 치매 등 만약 상황에 대비해 내 뜻대로 재산이 쓰이도록 미리 설계하고, 상속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교보생명이 추진하는 종합재산신탁은 △유언대용 신탁 △증여 신탁 △장애인 신탁 △후견 신탁 등 네 가지다. 하반기에는 관련 법률 개정에 맞춰 △보험금청구권 신탁까지 시작한다.
유언대용 신탁은 고객이 살아 있는 동안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재산을 관리하고, 사망한 뒤엔 원하는 사람에게 상속할 수 있게 약속하는 계약이다.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서비스로 꼽힌다.
증여 신탁의 경우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대신 수탁을 금융회사에 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장애인 신탁과 후견 신탁은 의사 능력이 없거나 약한 가족 관계에 적합하다. 재산을 회사에 맡겨 안전하게 관리하고 지급하며 후견인 제도가 악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사망한 고객을 대신해 보험금을 관리하고 뜻대로 사용하도록 하는 신탁을 말한다.
종합재산신탁은 생애주기에 맞는 상품을 만들고 고객 재무목표 달성을 돕는다는 점에서 생명보험업과 매우 유사하다. 교보생명은 나아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와 시장 변화에도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사로서 생애 전반에 걸친 고객 보장은 물론 고객 자산 맟춤형 1:1 토탈솔루션을 제공해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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