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엘롯라시코' 맞대결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됐다.
LG와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팀 간 시즌 11차전 '엘롯라시코'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밤새 내린 비의 여파로 인해 그라운드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전날(23일) 부산 지역에는 9회말 롯데 공격이 진행되던 중 예보에 없던 비가 쏟아졌다. 이후 다시 비가 그쳤었는데, 24일 자정부터 엄청난 양의 물폭탄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전 0시 45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고, 오전 1시 30분 부산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돼 3시간 만인 오전 4시 30분에 해제되는 등 3시간여 만에 천둥, 번개, 돌풍을 동반한 최대 160mm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예보가 없었던 비가 내린 상황에서 롯데는 그라운드에 미처 방수포를 설치하지 못했다. 그리고 24일 오전에도 예보가 없는 비가 두 차례 퍼부으면서 사직구장의 그라운드가 엉망진창이 됐다. 롯데 관계자는 "아침부터 그라운드 물 빼기 작업을 시작했으나, 바닥층까지 물이 모두 찼다. 침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라운드를 밟아본 결과 발이 쑥쑥 들어갈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에 KBO는 고심 끝에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물을 빼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지만, 도저히 경기를 치를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이 될 예정이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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