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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고준희, 끝내 눈물…"버닝썬 루머, 떳떳하니 금방 복귀할줄…6년 흐를 줄 몰라" [짠한형](종합)

시간2024-07-29 19:48:48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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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한형 신동엽' 영상 캡처
'짠한형 신동엽'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고준희가 버닝썬 루머로 인해 힘들었던 시기를 고백했다.

2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고준희 짠한형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최근 고준희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먹고 가2'에 출연해 6년 만에 버닝썬 루머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던 바. 이날 고준희는 방송 이후 연락이 안됐던 사람들이 연락이 왔다며 "제가 무뎌서 몰랐는데 계속 친했다고 생각했는데, 5~6년 동안 연락이 안됐던 거다. 그 방송이 나간 다음에 '잘 지내지?' 연락이 왔다. 기분이 묘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저랑 관계가 좋았던 사람들이 연락이 끊긴 지 몰랐다"면서 "저는 방송이 된 이후로 솔직히 저한테 큰 변화가 없다. 제 삶은 거의 비슷하다. '준희야, 방송이 잘 됐다'고 하는데 저는 '뭐가 잘됐다는 거지?' 했다. 저는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고준희는 '사람 정리가 되는 계기가 됐겠다'는 말에 "이번에 마음 속으로 (정리가) 되더라. 그렇다고 제가 그 사람한테 '웬일이야? 연락 안했잖아' 티를 내진 않았지만 이번에 약간 느껴지더라"라고 했다.

'짠한형 신동엽' 영상 캡처

또한 뉴욕에서 찍힌 사진 때문에 '버닝썬 여배우'로 오해받은 것에 대해 "그때가 2015년도다. 2019년도에 그 사건이 나왔다고 해서 문자로 제가 '뉴욕에 간 누나'라고 문자가 나왔던 거고, 2015년 당시 제가 뉴욕을 왔다 갔다 한 인증샷 같은 걸 찍고 제 SNS에 올릴 수 있지 않나. 근데 그걸 보고 짜맞추기를 한 거다. 안 좋게 나오고 있는 친구(빅뱅 전 멤버 승리)와 그 당시에 같은 소속사고, 그걸로만 짜맞추기를 네티즌들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생생히 기억 나는 게 뭐냐면, 저는 '빙의'라는 드라마를 찍고 있었다. 저는 '버닝썬 사건'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는데, 그게 5~6개월 대한민국이 피곤할 정도로 나왔던 걸로 기억 난다.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걔네 카톡 내용이 공개가 됐는데, 그 누나가 너라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데 무슨 얘기야?'라고 하더라. '내가 아닌데 무슨 상관이야?'라고 제가 친구한테 얘기를 했더니, 친구가 답답해서 '무슨 얘기 하는 거냐. 다른 연예인들은 언급만 나와도 대처를 하고 있는데, 댓글에 너라고 한다니까'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회사에 '댓글에 제가 나온다고 하는데, 심각한 거면 나도 해명을 빨리 아니라고 해야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근데 '아니 댓글인데 뭘 하냐'라고 하더라. 저는 회사가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냥 괜찮나 보다 했다. 왜냐하면 나도 떳떳하고 당당하고, 그게 내가 아니니까"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준희는 "나는 내 다음 작품이랑 내 일에 집중해야지, 나랑 아무 관련없는 일이니까 하면서 이틀이 지났다"며 "그때 심각성을 깨달았다. 부모님과 부모님 친구들한테까지 전화가 오니까. 그래서 회사에 '아니라고 얘기를 해달라. 빨리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라고 부탁을 했다. 근데 굳이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하시는 거다"라고 소속사의 안일했던 대처를 언급했다.

'짠한형 신동엽' 영상 캡처

고준희는 "이후 드라마 하차 통보를 받았다. 나는 이 일을 그만둬도 상관이 없다는 마음으로 변호사를 선임하고, '나를 망가뜨리는, 누군지도 모르는 얘네 다 고소할 거야' 했다. 근데 우리나라법이 진짜 신기한 게, OOO 누나라고만 했지 기사에 고준희의 'ㄱ'을 얘기한 게 없기 때문에 아무도 고소할 수가 없다는 거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고준희 씨라고 얘기를 만들어낸 네티즌들밖에 고소를 할 수가 없다더라. 그래서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저는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 했다. 거기서도 계속 댓글이 올라왔다. '고준희 아니면 드라마 강행했어야지, 떳떳하면 했어야지 왜 하차해?' 하더라. 저는 하차 통보를 당한 거였다. 근데 '고준희 하차'라고 기사가 나갔다"고 했다.

직접 네티즌들을 고소했냐고 묻자, 고준희는 "경찰서에 변호사와 함께 가면 종이에 적힌 걸 읽어야 한다. '고준희 XXX 죽어라' 이건 명예훼손입니다"라며 직접 본인을 욕한 댓글을 읽으면서 무슨 죄인지 말을 해야했다고.

고준희는 "힘들었다. 많이 힘들면 잠깐 쉬었다 가도 된다고 편의도 많이 봐주시고 했는데도…"라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여자로서 '나 결혼 못 하면 어떡하지?' 그 걱정도 했다"며 "저는 그때 그렇게 얘기하는 것도 '내가 아니니까 다시 금방 일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근데 5~6년이 이렇게 금방 흐를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가족밖에 없다"고 또 한번 눈물을 보였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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