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2금융권 수수료율 최대 1.3%로 은행 대비 높아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참여한 주요 플랫폼 중개수수료가 소비자에게 공개됐다.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주요 3사 중 네이버페이 수수료율이 가장 낮고 카카오페이가 제일 높다.
31일 금융위원회는 주요 플랫폼이 신규 대환대출 상품을 비교·추천(중개)하는 대가로 금융사로부터 수취하는 중개수수료율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플랫폼이 과도하게 높은 중개수수료를 부과해 해당 비용이 이용자 대출 금리 등으로 전가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공시 대상 플랫폼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다. 3개 플랫폼은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상품 각각에 대해 중개실적 비중이 전체 플랫폼 대비 10% 이상이다.
온라인 신용대출 대환 중개수수료율은 네이버페이(0.10%), 카카오페이(0.17%), 토스(0.20%) 순이다. 주택담보대출은 네이버페이(0.06%), 토스(0.08%), 카카오페이(0.10%)다. 전세자금대출은 네이버페이, 토스(0.08%), 카카오페이(0.09%) 순이다.
금융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중개수수료율이 가장 낮다. 은행권은 오프라인 영업점망, 뱅킹 앱 등 다양한 대출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제2금융권은 은행권 대비 높은 중개수수료율을 부담했다. 은행권에 비해 다양한 판매채널을 보유하지 못해 플랫폼 입점 대출 판매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번 공시로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협상력이 낮은 제2금융권 금융회사에 불합리하게 높은 중개수수료율을 부과해 금융회사 간 공정 경쟁이 저하되는 상황도 방지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저축은행과 여신전문업계에 개인신용대출 대환대출 중개수수료율을 각각 0.81%, 1%씩 부과했다. 카카오페이는 개인신용대출 대환대출 중개수수료율이 저축은행·여신전문업계 1.3%로 동일하다. 토스는 개인신용대출 대환대출 중개수수료율을 저축은행 1.15%, 여신전문업계 1.3%로 책정했다.
지난 26일 기준 총 23만7535명이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를 이용해 12조7321억원 대출을 저금리 상품으로 옮겼다. 대출 금리가 평균 약 1.52%p 하락했다. 1인당 연간 기준 약 173만원 이자를 아꼈다.
신용대출은 총 19만2590명 차주가 4조5800억원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57%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이자절감액은 59만원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총 3만1842명 차주가 5조9632억원 규모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49%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79만원이다. 전세대출은 총 1만3103명 차주가 2조1889억원 대출을 옮겼다. 금리는 평균 약 1.45%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42만원 수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참여기관은 9월 중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및 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담보대상 주택을 확대하도록 국민은행 KB시세 제공대상을 50세대 이상 아파트·오피스텔에서 50세대 미만 아파트와 빌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