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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송경, 디아스와 16강전서 4-3 승리
0-3에서 극적인 뒤집기 성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에 출전한 북한의 변송경(23)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6번 시드를 받은 푸에르토리코의 아드리아나 디아스에게 리버스 스윕 승리를 거두고 더 높은 곳을 점령했다.
변송경은 7월 31일(이하 한국 시각)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디아스를 세트 점수 4-3으로 꺾었다. 1, 2, 3세트를 먼저 내주고 끌려갔으나 4, 5, 6, 7세트를 잇따라 따내면서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1세트와 2세트를 6-11로 잃었다. 3세트도 9-11로 내주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크게 뒤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4세트를 11-9로 잡고 희망을 되살렸고, 5세트를 11-8로 가져오면서 기세를 높였다. 이어 6세트를 11-6으로 얻으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파이널 세트를 11-7로 잡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 시드를 받지 못하고 64강전부터 치른 변송경은 시드 배정자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돌풍을 몰아치고 있다. 64강전에서 27번 시드 홍콩의 두호이켐을 세트 점수 4-1(11-8, 11-7, 10-12, 11-7, 11-4)로 제압했다. 32강전에서는 11번 시드 독일의 니나 미텔람을 제압했다. 세트 점수 4-3(6-11, 9-11, 11-9, 11-8, 11-8, 7-11, 11-7)으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6번 시드 디아스를 잡고 8강에 합류했다.
변송경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 경기대회에 참가해 은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북한 여자 대표팀 멤버로 단체전 2위에 올랐다. 차효심, 김남해, 최현화, 김송이와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다.
한편, 북한 탁구는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돌풍을 몰아치고 있다. 먼저 혼합복식에서 리정식과 김금용 조가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국제 대회에서 호흡을 맞춰 보지 않은 두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 나서 강자들을 잇따라 꺾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세트 점수 2-4(6-1,1 11-7, 8-11, 5-11, 11-7, 8-11)로 밀리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은 혼합복식 조에 이어 여자 단식에서도 변송경이 8강에 오르며 메달 추가 획득을 바라보게 됐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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