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한국 펜싱 역사를 썼다. 최초 2관왕에 성공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헝가리(세계랭킹 3위)와 결승전에서 45-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종목 로테이션' 실시로 인해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세계 랭킹 1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8강에서 캐나다를 꺾었고, 4강에서는 종주국 프랑스를 제압했다. 압도적인 홈팬들의 응원도 이겨냈다.
에이스는 단연 오상욱이다. 특히 4강전에서는 2-5로 끌려가던 경기를 오상욱이 올라가자마자 연속 득점을 올려 10-7로 이겨냈다.
오상욱은 지난 28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거침없는 기세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었다.
또 한국 남자 사브르 역사상 최초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이라 더욱 뜻깊었다. 세계선수권(2019년), 아시아선수권(2019·2024년), 아시안게임(2023년)에 이어 파리올림픽 우승으로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했다.
세계 랭킹 1위로 출전했던 3년 전 도쿄 올림픽 8강 탈락의 아픔도 씻었다.
한때 세계 1위였던 오상욱은 파리 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부상과 슬럼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도쿄 올림픽 이후 발목 수술을 받은데 이어 올해에는 손목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당연히 성적이 날 수가 없었다. 5월 안방 서울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대회 개인전에선 세계 랭킹 78위 선수에게 패했다. 이어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 월드컵에선 16강에서 탈락했다.
슬럼프는 길지 않았다. 빠르게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도 목에 걸며 완벽하게 대회를 마쳤다.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2관왕이다.
아시아로 확장해도 개인전-단체전 금메달 2관왕은 최초다.
파리(프랑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