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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리(프랑스) 심혜진 기자] 새로운 어펜저스도 강했다. 마침내 한국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에 성공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헝가리(세계랭킹 3위)와 결승전에서 45-4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8강서 캐나다를 꺾었고, 4강에서는 종주국 프랑스를 눌렀다. 그리고 결승전까지 승리하면서 2012년 런던 올림픽,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종목 로테이션' 실시로 인해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첫 주자 박상원이 나섰다. 2점을 먼저 빼앗겼지만 바로 따라잡았다. 이어 다리를 찢으며 역전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역전과 동점이 반복된 끝에 박상원이 먼저 5점을 선취했다.
두 번째 주자 오상욱이 등장했다. 크리스티안 랍을 상대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오상욱은 흔들리지 않았다.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3-3, 4-4 동점에 이어 오상욱의 찌르기가 통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 펜싱의 맏형 구본길이 나섰다. 언드라시 서트마리와 만났다. 팀 스코어 11-9에서 구본길은 칼을 바꿨다. 막고 찌르기 끝에 열세였던 경기를 구본길의 승리로 끝을 냈다. 15-11이 됐다.
다시 막내 박상원의 차례였다. 헝가리 역시 막내 랍이 나섰다. 막내 대결에선 졌다. 5-6으로 끝나면서 팀 스코어는 20-17이 됐다.
구본길과 아론 실라기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번에는 베테랑들의 격돌이었다. 승부는 팽팽했다. 3-3에서 연속 실점하며 구본길이 끌려갔다. 하지만 집중력이 좋았다. 5-5로 끝내 25-23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믿었던 오상욱이 흔들렸다. 서트마리에게 3연속 실점하며 25-25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추가 실점하면서 역전까지 내줬다. 4연속 실점 후 오상욱이 페이스를 찾았다. 2연속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찾았다. 역전을 내주고 동점이 되고 역전을 만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힘겨운 승부 끝에 30점 고지를 먼저 밟은 채 끝났다.
30-29 한 점차 아슬아슬한 리드 속에 구본길 대신 도경동이 등장했다.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이었다. 랍을 5연속 득점을 하며 퍼펙트 활약을 펼쳤다. 분위기를 제대로 가져왔다.
박상원도 기세를 이어받았다. 5-4로 끝내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오상욱이 마지막 5점을 책임지기 위해 올라왔다. 그런데 3연속 실점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바로 1점을 개시하며 흐름을 끊었다. 그리고 금메달 포인트를 만들었다.
파리(프랑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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