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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최고투수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조심스럽게 카일 하트(32)를 두고 올 시즌 KBO리그 최고투수라고 했다. 실제 하트는 올 시즌 21경기서 10승(1위)2패 평균자책점 2.34(1위), 131이닝(3위) 동안 143탈삼진(1위), 피안타율 0.217(1위), WHIP 1.03(1위), 퀄리티스타트 15회(2위)다.
KBO 개인시상 3개 부문(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다. 타고투저 시즌에 투수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자연스럽게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독주하는 정규시즌 MVP 레이스에서도 견제를 시작한 모양새다. 김도영의 임팩트가 압도적이긴 하지만, 하트도 자격은 충분하다.
하트는 지난달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포심과 투심 최고 150km에 스위퍼,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섞는다.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는 수준급 경기운영능력, 보통 이상의 제구력과 커맨드가 돋보인다. 쉽게 난타 당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강인권 감독은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시즌 초반에는 잘 던졌는데 승운이 안 따른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KBO에서 노력하는 부분이 있었다. 상대 타자들을 항상 연구하는 모습도 좋았다. 그런 노력이 후반기에 나타난다”라고 했다.
NC는 7위로 처졌다. 부상자들도 속출한 상태다. 강인권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중심을 딱 잡아주고 좋은 성과를 내주니까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ABS에도 적응해야 하고, 리그 타율도 올라갔는데 좋은 모습이다. 우리가 순위만 좀 더 올라가면 빛이 날 텐데 잘 하고 있다. 좌투수가 유리한 점이 있어서 큰 기대를 했는데 이렇게 빨리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다”라고 했다.
NC는 2023시즌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라는 최고의 히트상품을 배출했다. 하트는 지난해 MVP와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며 메이저리그에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런 NC가 올해 또 한번 리그를 흔드는 투수를 배출할 조짐이다.
강인권 감독에게 하트가 올 시즌 KBO리그 최고투수인지 물었다. 그러자 강인권 감독은 슬며시 “최고투수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닝이 좀 많긴 한데 관리를 잘 해주기만 하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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