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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수술 세 번 했는데"…박나래 母, 딸 음주+욕설 술버릇 걱정 [금쪽상담소](MD리뷰)

시간2024-09-20 07:40:00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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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의 어머니가 딸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을 표했다.

19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3주년 특집, 수제자 상담의 첫 번째 주자로 박나래와 엄마 고명숙 모녀가 출연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이날 박나래의 어머니는 딸의 가장 걱정되는 부분을 묻자 "나래는 지인이고 친구니까 대접하고 싶어서 대접한 것 같다. 그런데 술에 취하지 말아야 하는데 제일 먼저 취해서 방에서 자버리더라. 몸이 안 좋지 않나. 목도 세 번이나 수술했다. 관리를 해야 하는데, 몸 상태가 안 좋은데"라고 답했다.

이어 "가끔은 동생을 때리면서 '야 이 XX야 얼른 먹어'하고 욕을 하면서 먹는다. 동생은 웃고 (같이) 술 마시니까 웃고 넘기는데 만약 남한테 그러면 굉장히 기분 나빠할 거다. 그게 제일 문제다. 그런 걱정을 하면 잠이 안 온다"며 우려를 표했다.

박나래 어머니는 "나도 젊었을 땐 술을 좋아했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술 마시고 한 말은 무효라고 하는데 (박나래가) 남발을 하더라. 배짱 있게 말을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런다. '술 마실 때는 겸손해야 하고 예쁜 말만 해야 한다'라고 자꾸 그런다. 딸이 대접하면서 말로 상처를 주면 다 헛짓거리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나래는 "우리 집에 코미디언들이 많이 오다 보니까 짓궂은 농담도 잘하는 모습이 엄마 눈에는 말을 세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다 네가 음식 해줘, 술 내와, 너네 집에서 치우지도 않고 가라 하는데도 대접받았다는 소리도 못 듣는다. 오히려 고생만 하는 것' 이렇게 이야기하신다"라고 해명했다.

박나래는 어머니의 '땀' 걱정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엄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몸에 땀이 많다. 그래서 더 살갑게 못하는 것도 있다. (촬영 차) 이탈리아 바티칸 여행을 갔는데 줄이 엄청 길었다. 여름이니까 땀을 엄청 흘렸는데, 엄마는 양산을 썼으면 좋겠다는데 그러면 얼굴을 가리지 않나"라며 계속해서 어머니가 '땀을 닦아', '그렇게 땀이 나면 한약을 먹어'라고 걱정했음을 전했다.

이에 박나래 어머니는 "평상시에 우리 식구들이 땀이 많다. 일반적인 여행이면 괜찮은데 TV에서 볼 때 땀이 흐를까 봐 그랬다. 내가 한약을 보내면 안 먹는다. 자기가 손수 한약을 지으면 먹겠다 싶었다. 땀이 안나는 한약이 난다고 해서 주위에서 그랬다. 나는 그 일을 잊어먹버렸는데, 내가 자꾸 말하니까 안 좋았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박나래 어머니는 "목을 세 번이나 수술해서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자식들이 아프다고 하면 내가 대신 아프면 좋겠다. 딸이 말을 하는 직업이지 않나. 그런데 목 수술을 세 번이나 하니까 '차라리 내가 아프면 좋을 건데' 생각했다. 굉장히 걱정이 되더라. 지금도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내가 볼 때는 관리를 안 하는 것 같다"라고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어머님은 딸에 대한 사랑을 충고나 조언으로 표현하시는 분이다. 어머니의 걱정은 다 사랑이다. 이 표현에 있어서 미묘한 게 뭐가 있냐면 식당에서 누가 딸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할 때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속상했다'라고 하면 딸이 서운하다. '내가 속상했다'라고 하니까 나래는 '그 상황에서 엄마 속상한 게 더 중요하냐.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나는 얼마나 힘든데' 하게 된다"라고 짚었다.

박나래 어머니는 "본인도 '엄마, 나는 더 속상해. 나는 더 힘들어' 그런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나는 말을 하다가 안 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하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아빠가 있었으면 딸이 힘들거나 안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남편하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라며 "그런데 나는 혼자다 보니까 딸한테 대화를 하려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런 이야기를 할 때면 딸한테 미안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박나래는 눈물을 훔쳤다. 그는 "엄마가 속상해하는 걸 얘기했을 때 '엄마라도 나를 이해해 줘야지'라는 서운함도 있지만 그냥 엄마 주변으로 통신을 끊어버리고 싶다. 자꾸 누군가 말을 전한다"며 "당장 어제만 해도 엄마가 SNS를 봤는데 한혜진 씨가 나한테 '너보다 장도연이 낫지'라고 농담을 한 게 있었다. 딱 그 장면만 캡처해서 악의적인 댓글을 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이야기를 보니까 엄마가 너무 속상해하더라. 내가 그래서 '혜진언니는 도연이 번호도 모른다. 나랑 혜진언니랑 얼마나 친한데. 나 오늘 언니가 부탁해서 25주년 화보 찍어주고 왔다. 그러니까 그런 거에 휘둘리지 마'라고 했다"며 "그런데 내가 엄마를 감시할 수도 없고, 엄마도 안 보려고 하는데 자꾸 주변에서 이야기한다. 내가 힘든 건 감당이 되는데 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대미지가 계속 쌓인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박나래 어머니는 "힘든 이야기를 전혀 안 한다. 다른 애들은 사소한 일도 전화해서 '엄마 힘들어' 많이 하지 않나. 전혀 그런 이야기를 안 한다. 자기가 생활하면서도 굉장히 힘들지 않았겠나. 방송으로 알았다"며 "고등학생 때부터 하숙을 했는데 개그맨이 돼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하더라. 알았다면 빚이라도 내서 해줬을 텐데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말을 안 했구나 싶어서 굉장히 소상하다"라고 딸에 대한 미안함과 속상함을 드러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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