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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성매매 의혹에 휩싸인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31)이 오늘(26일) 대만 콘서트에 참여한다. 다만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무대 뒤에서 드럼만 칠 예정이다.
FT아일랜드의 대만 콘서트 공연 기획을 맡은 시린기획은 25일 공식 계정에 "여러 차례의 소통 끝에 아쉽게도 이번 FT아일랜드 가오슝 콘서트는 멤버 최민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무대 뒤에서 공연한다"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지했다.
FT아일랜드는 26일 대만 가오슝에서 아시아 투어 '2024 FT아일랜드 라이브 펄스 인 아시아(2024 FTISLAND LIVE 'PULSE' IN ASIA)' 무대에 오른다. FT아일랜드는 이홍기(보컬), 이재진(베이스), 최민환(드럼)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다.
앞서 그룹 '라붐' 출신 율희(27·김율희)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에 전 남편인 최민환에 대한 사생활 폭로 영상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다.
영상에서 율희는 “가족들과 고스톱을 쳤다. 시어머니는 설거지 중이었는데, 갑자기 (최민환이) 내 가슴에 돈을 반으로 접어 꽂아 넣었다. 내가 업소를 가봤겠나. 술 문화를 어떻게 알겠나. 나중에 그 사건을 알고 보니 습관이었던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퍼즐이 맞춰지더라. 시아버지, 시어머니 다 있는데 제 중요 부위를 스윽 만지고 가슴을 쥐어뜯고. 술 마셔서 애정 표현이 격해진 건 줄 알았다. 가족들 앞에서 19금 얘기도 농담으로 해서 스스럼이 없는 줄 알았다. 이건 못 고치는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영상 말미엔 2022년 7월과 8월 수차례 녹음된 최민환의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엔 성매매 정황으로 의심되는 대화를 다른 남성과 주고 받는 최민환 추정 음성이 담겼다.
통화 속 남성은 2022년 8월 14일 오전 3시 “형 어디 놀러갈데 있어요? 거기 아가씨 없대요. 대기가 엄청 길다던데. 7시까지 들어가야 해요. 거기는 가격이 어떻게 되요? 결재는 형한테 하면 되죠? 칫솔 2개와 컨디션 같은거 준비해 주세요”라고 했다.
8월 10일 오전 2시에는 “나 지금 몰래 나왔어요. 형 나 OO 예약해줄래요? 지금은 혼자인데 한 명 올 것 같아요. 잘해달라고 얘기해주세요" 등의 부탁을 하는 정황이 드러났다.
7월 9일 오전 5시에는 상대방이 “너 가서 술 먹는거 상관 없다. 너 제수씨도 있는데”라고 하자, 이 남성은 “나 오늘 자유야”라고 말했다.
파문이 확산되지 최민환은 사생활 논란에 KBS 2TV 예능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하는 등 모든 미디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25일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최민환의 성매매 업소 출입 의혹과 관련해 경찰도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매매처벌법 등 혐의로 최민환과 A씨 등을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사는 정식 수사 개시 전 내부 조사 단계를 의미한다.
이번 내사는 국민신문고 민원 접수에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 한 민원인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최씨와 알선자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범죄 혐의가 드러날 시 엄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신청했다.
한편 최민환과 율희는 2017년 열애 사실을 알렸다. 이듬해 5월 아들을 얻고 같은 해 10월 결혼식을 올렸다. 2020년 2월 쌍둥이 딸을 낳고 방송에도 함께 출연했으나, 지난해 12월 이혼을 발표했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아빠인 최민환이 갖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율희는 영상에서 “초반에 이혼 이야기 나왔을 때 (최민환이) 제시한 금액이 5천만원, 양육비 월 200만원이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5천만원으로 4명의 가족이 월세를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양육비에서 다 빠져 나갈 것이다. 이건 죽으라는 소리밖에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말하는 잘 챙겨서 나오려면 소송 밖에 없었는데 1년동안 너무 지쳐 있었고 싸울 여력도 없었고 자문 구할만한 정보도 없었다. 얘기할만한 지인도 없었다. 이러다 내가 더 곪겠다. 지금보다 정신상태가 더 안좋아지겠다. 내가 몇 년 동안 소송하고 싸워서 챙겨나올 수 있겠지만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만족하는 대가족, 현실의 기반이 나보다 잘 되어 있고. 그리고 든든한 회사도 있고 앞으로 활동할 보장이 되어 있으니까 (내가 나온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내 몸만 나온 것도 아이들을 위한 선택, 아이들 맡기고 나온 입장에서 뭘 더 가지고 나오나 생각했다. 그 돈으로 아이들 더 챙기길 바란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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