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펜터민, 포만감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 작용 증가
오르리스타트, 지방 흡수 차단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화제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되면서 의사 처방이 필요한 또 다른 비만치료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인 위고비가 핫이슈인 가운데 나비약과 지방 흡수 차단 약 등 다른 계열 비만 치료제를 알아보는 수요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기존 비만약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각각 식욕 자체를 억제하는 것과 섭취합 음식이 몸에 흡수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제형 모양 덕분에 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는 대웅제약 ‘디에타민’은 전자에 해당한다.
주요 성분인 펜터민은 뇌에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 작용을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4주 이내 단기 사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체질량지수가 매우 높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가 있는 비만 환자 치료에 사용되며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로 분류돼 있다.
지방 흡수를 차단하는 계열로는 한미약품 ‘리피다운’이 대표적이다.
주요 성분은 오르리스타트로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인 리파아제의 기능을 억제해 섭취한 지방이 흡수되지 않게 한다. 장기간 사용 승인을 받았다.
식욕 조절 기능이 없고 체내 흡수량이 미미하다. 앞서 1999년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승인을 받은 세계 첫 비만치료제이기도 하다.
한편 위고비로 인해 비만 치료제 효과적인 측면에만 이슈가 집중되는 데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비만치료제는 반드시 오남용과 부작용을 경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고비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오심, 구토, 변비, 설사, 복부 팽만감이나 흡인성 폐렴, 췌장염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급성췌장염 발병에 따른 사망도 보고됐다.
앞서 식약처는 위고비 해외 직구를 차단하고 온라인상 불법 판매를 단속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펜터민도 의존성과 내성을 유발하며 극도의 피로감, 우울증, 정신 이상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오르리스타트는 지방 체내 흡수를 차단하기 때문에 지방변이나 급변 등으로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일부 발생할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 관계자는 “인크레틴 기반 항비만 약물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의사와 국민에게 약물 적응증을 지켜서 치료 대상자인 비만병 환자만이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약물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불법 유통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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