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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가 토트넘의 손흥민을 조롱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무슨 일일까.
드로그바는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했다. 첼시 황금기의 주역이었다. 8시즌 동안 341경기에 출전해 157골을 넣었다. 이 기간 동안 첼시는 EPL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총 14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런 드로그바가 '무관' 손흥민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라고 인정하면서, 더 좋은 클럽에서 우승컵을 얻었다면 더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았을 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드로그바는 'EA Sports FC Korea'를 통해 "손흥민은 너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리더가 됐다. 하지만 만약 손흥민이 더 경쟁이 치열한 클럽에서 뛰었다면, 선수로서 더 많은 인정을 받았을 것이다. 나는 손흥민에 대한 작은 후회 하나를 가지고 있다. 내 생각에 손흥민에게 유일한 문제는, 그가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을 토트넘 매체들은 손흥민과 토트넘을 향한 조롱으로 받아들였다. 'Hotspurhq'는 "드로그바가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을 칭찬하면서도 조롱을 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로그바는 첼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시기에 큰 역할을 했다. 이는 러시아의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제공한 석유 자금 지원 덕분이었다. 균형 잡힌 관점에서 보면, 손흥민이 얼마나 성공했을지, 그리고 그가 꾸준히 트로피를 따내는 팀에서 뛰었다면 어떻게 보였을지 궁금하다. 다행히도, 그것은 항상 '만약'일 뿐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넓은 축구계에서 과소평가를 받는 것같다. 우승컵이 없다는 이유에서다"고 덧붙였다.
'Spurs Web' 역시 "드로그바는 2018년 은퇴를 한 후에도 토트넘과 라이벌 관계를 놓지 못하는 듯하다. 토트넘의 현재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는 클롭의 조롱했고, 중립을 유지하지 않았다. 드로그바의 조롱은 라이벌 팀들 사이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드로그바는 아브라모비치 시대에 첼시에 왔다. 아브라모비치는 논란의 여지가 많은 인물이었다. 개인 자산을 이용해 영국 축구를 지배했다. 드로그바는 첼시에서의 업적을 매우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과거를 돌아볼 필요성이 있다. 아브라모비치가 지난 20년 간 성공을 위해 어떤 자금을 지원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칙을 준수했는지 판단한 후에 진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지난 몇 년 동안 유럽의 어떤 클럽에서도 뛸 수 있는 세대적 재능이다. 만약 첼시가 레버쿠젠의 손흥민을 낚아채서, 에당 아자르와 윌리안에 대한 접근 방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다른 클럽이 맞출 수 없는 급여를 제안했다면, 손흥민 역시 첼시의 당연한 성공 일원으로 활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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