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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깨면 사고다"…'종신 인천' 선언했다, KBO 홈런왕의 다음 목표는 500홈런 그리고 600홈런까지 바라본다

시간2024-11-07 06:50:00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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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정./SSG 랜더스
SSG 랜더스 최정./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못 깨면 사고다."

SSG 랜더스는 지난 6일 "팀의 상징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며 "SSG는 최정이 팀 통산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선수 경력 내내 남다른 노력과 꾸준함으로 리그 최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에도 수년간 팀 타선의 핵심으로서 공격을 이끌어 줄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SSG와 최정의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110억 원(계약금 30억 원, 연봉 80억 원)이다. 전액 보장 FA계약이다. 개인 통산 세 번째 FA 계약이다. 최정은 이번 계약으로 2028년까지 SSG에서 활약하게 됐으며, 2028년 개장 예정인 청라돔 시대를 함께하게 됐다.

유신고를 최정은 2005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받아 프로 무대를 밟았다. 데뷔 시즌 1개의 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2006년 12홈런을 터뜨린 후 꾸준하게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007년 19홈런을 기록한 그는 2008년 24홈런을 터뜨려 20홈런 고지를 넘어섰으며 2010년에는 31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2016년, 2017년에는 40홈런, 46홈런을 때려 40홈런 고지를 넘기도 했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홈런포를 터뜨린 그는 올 시즌까지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상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최정이 유일하다.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SSG 최정이 5회초 롯데 이인복을 상대로 통산 468호 홈런을 때린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또한, 2024년 4월 24일. KBO 역사가 새롭게 써졌다. 부산 롯데 자이언츠 원정에서 최정이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하며 터뜨린 467홈런을 넘어섰다.

최정은 신기록을 세운 뒤에도 27개의 홈런을 더 추가했다. 올 시즌 최정의 성적은 129경기 136안타 37홈런 107타점 93득점 타율 0.291 OPS 0.978을 마크했다.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SSG의 타선을 이끌었다.

SSG는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최정과 비FA 다년 계약을 추진했다. 협상 테이블에서 4년 100억 이상 규모의 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난 4일 SSG는 "오늘 선수(최정)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예상대로 최정은 6일 SSG와 사인, 세 번째 FA 계약을 맺었다.

SSG 최정이 30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 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SSG 최정이 30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 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1사 1루서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최정은 이제 인천에서 KBO 역사상 최초 500홈런 그리고 이를 넘어서 600홈런까지 바라보게 됐다. 최정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작년에도 최다 홈런 신기록 관련해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똑같은 것 같다. 5개 남았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 못 깨면 사고다. 그래서 500홈런도 정말 자연스럽게 넘어갔으면 좋겠고 경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달성되는 기록이었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더 큰 목표는 600홈런이다. 이제 목표가 하나 생겼다는 부분에 더 동기부여가 된다.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500홈런보다는 600홈런을 목표로 설정해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최정에게 또 다른 목표도 있다. 3루수 골든글러브를 다시 한번 받는 것이다. 그는 "일단 홈런왕 타이틀을 한번 더 해보고 싶다. 그리고 요즘 3루 포지션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더 경쟁력 있게 한 시즌을 잘 보내서 골든글러브를 한 번 더 받고 싶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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