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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정미애가 설암 3기 완치 판정 후 근황을 밝혔다.
6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서는 '너의 세상은 온통 아름다울 거야~'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정미애가 자신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는 첫째 아들과 치과에 방문해 꾸준한 설암 추적 검사를 받았다.
이날 정미애는 설암 3기 완치 판정을 받고 회복 중이라며 "2021년 11월에 설암 3기 판정을 받았다. 8시간을 수술했다. 혀를 1/3을 도려내고 림프샘까지 광범위하게 잘라냈다. 아무래도 재발 가능성 때문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미애는 "사실 너무 무섭고 그랬지만 엄마 손이 아직 필요한 애들이다. 철부지들이고 아기들이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하지, 큰일이네 싶었다. 아이들 때문에 없던 힘도 내야 했다"며 "아픈 엄마가 아닌 조금 더 씩씩한"이라고 가장으로서의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이어 정미애는 "구강 쪽에 암이 걸린 거다. 그래서 검진이 필요하다. 그것 때문에 (치과에서) 구강 검진을 받는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검진 후 만난 담당의는 "수술이 잘 됐다 하더라도 침 삼키기도 아마 곤란할 거다. 발음도 되게 어눌해지고"라고 정미애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를 들은 정미애는 "말할 때도 침이 계속 고이고 가끔은 침도 흘러내릴 때도 있다. 사실 아직도 수술한 쪽은 감각이 많이 없다. 끊어져 나간 신경도 많다 보니까 아직도 마취가 덜 깬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정미애와 함께 병원을 찾은 큰아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중학교 2학년 때쯤이었다. 갑자기 암에 걸렸다고 하니까 안 믿겼다. (설암이) 치사율이 좀 있더라. 그러니까 걱정이 좀 됐다. 심하게 퍼지면 치사율이 30~40%까지 올라간다고 하더라. 근데 그게 낮은 숫자가 아니니까 좀 무섭더라"라고 고백했다.
설암 투병 후 처음 듣는 아들의 속마음에 정미애는 눈가를 훔치며 "찾아봤다는 거에 조금 마음이. 항상 생각하는 건 나는 애들을 보면 마음이 그렇다. 아들이 아까 치사율을 찾아봤다는데, 나는 생각도 못했다. (그런 티를) 전혀"라고 속내를 토로했다.
설암 추적 검사가 끝나고 병원을 나선 정미애가 찾은 곳은 다름 아닌 연습실이었다. 정미애는 "아프고 나서 더 많이 연습한다. 나는 혀가 이만큼 날아갔다. 혀가 짧아지니까 어쩔 수 없이 휘어져버렸다. 내 혀는 지금 이런 상태"라며 "계속 똑같은 것 불러보고 똑같은 발음 해보는 식으로 미친 사람처럼 노래하고 말했다"라고 고백했다.
정미애는 "처음에는 포기를 했다. 난 이제 노래를 못할 거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수술을 하고 회복 중이었기 때문에 특정 발음이 안 됐다. '안 되나?' 했지만 계속 꾸준히 8개월 동안 연습하다가 조금씩 올라갔다"며 "(수술 9개월 만에) 첫 행사를 뛰었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정미애는 지난 2007년 동갑내기 가수 조성환과 결혼해 슬하에 3남 1녀를 두고 있다. 2019년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선에 올랐으나, 2021년 설암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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