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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해 구단 역사상 '최다패'를 기록한 LA 에인절스가 마운드 보강에 나섰다.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경험이 있는 카일 헨드릭스가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com'은 7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가 베테랑 우완 투수 카일 헨드릭스와1 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1년 250만 달러(약 35억원)이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64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을 받은 헨드릭스는 2014년 시카고 컵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헨드릭스는 데뷔 처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이듬해 32경기에 나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3.95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리고 2016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헨드릭스는 31경기(30선발)에 등판해 무려 190이닝을 먹어치우는 등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해 무려 108년 만에 컵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태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후 헨드릭스는 2017년 7승(5패)을 수확하는데 머물렀으나, 2018-2019년 다시 두 자릿수 승리를 손에 넣으며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던 헨드릭스가 추락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 당시 헨드릭스는 16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하는데 그치더니, 지난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3.74를 마크, 올해는 4승 12패 평균자책점 5.92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내는 등 컵스에서만 11시즌 동안 97승 8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에인절스로 이적하게 됐다.
헨드릭스의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진 배경은 구속과 관련이 있다. 지난해 2000구 이상을 던진 투수들 가운데 헨드릭스의 평균 직구 구속은 87.7마일(약 141.1km)로 가장 낮았다. 스피드가 전부는 아니지만, 구속이 떨어지면서 성적 또한 덩달아 떨어졌다.
에인절스는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시즌 99패를 기록하며 창단 최다패의 수모를 겪은 것은 물론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엔 반드시 가을 잔치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을 얻겠다는 각오가 남다른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직후 트레이드를 통해 '이정후 전 동료' 호르헤 솔레어를 영입했고, 오클랜드 어슬레틱르에서는 라이언 노다를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품에 안는 등 전력 보강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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