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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재 다저스 로스터에서 베츠에게 가장 유력한 개막전 포지션은 2루다.”
LA 다저스 브랜든 곰스 단장이 단장미팅을 통해 3억6500만달러(약 5096억원) 만능스타 무키 베츠(32)가 내년에 다시 내야로 이동할 곳이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7일(이하 한국시각) “베츠는 다음시즌 2루수 또는 유격수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유격수 적체를 고려할 때, 2025시즌으로 향하는 부상이란 변수를 제외하고 다저스 로스터에서 베츠에게 가장 유력한 개막전 포지션은 2루”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저스가 베츠에게 풀타임 옵션을 약속할 계획이라면 2루수 개빈 럭스가 올 겨울 잠재적 트레이드 후보”라고 했다.
다저스는 중앙내야가 고민이다. 내, 외야 모두 가능한 베츠가 2023시즌 도중 2루수로 뛰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유격수로 출발했다. 유격수로 점 찍은 럭스가 계속 불안정한 수비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츠에게도 유격수는 부담이 커 보다. 결국 손목부상 공백기 이후 가장 익숙한 우익수로 돌아갔다.
다저스는 미겔 로하스-럭스의 키스톤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로하스가 포스트시즌 도중 부상하자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영입한 한국계 멀티요원 토미 에드먼을 유격수로 쓰기도 했다. 결국 월드시리즈 정상을 탈환했지만, 객관적으로 현재 다저스 중앙내야의 무게감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 아니다.
때문에 다저스가 2024-2025 FA 시장의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할 것이란 얘기는 꾸준히 흘러나온다. 미국 언론들이 꼽는 아다메스 행선지 1순위가 다저스다. ESPN은 7년 1억8900만달러 계약을 전망할 정도로 주가가 치솟았다. 30홈런이 가능한 유격수라는 점에서, 다저스의 구미가 당기는 게 당연하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디퍼 계약으로 대형계약을 성사할 여유가 있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진단이다.
블리처리포트의 전망이라면, 다저스가 FA 시장에서 대형 유격수를 영입하고 베츠를 2루로 복귀시켜 2025시즌 키스톤을 꾸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공수에서 무게감이 떨어지는 럭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도 무방하다. 에드먼으로 뒤를 받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곰스 단장이 베츠를 내야로 돌리려고 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는 다저스가 FA 시장에서 노리는 최대어 후안 소토와 연관됐을 수도 있다. 소토의 포지션이 다름 아닌 우익수다. 다저스로선 소토 영입에 성공하면 베츠를 내야로 옮기는 게 여러모로 적합하다. 설령 다저스가 소토 영입에 성공하지 못해도 베츠가 내야로 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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