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소폭 상승, 코스닥은 하락 마감
조선·방산 등 트럼프 관련 종목 강세
[마이데일리 = 황상욱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되면서 국내 증권·금융시장이 냉온탕을 오갔다. 코스피지수는 하락 시작했다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소폭 상승 마감했고, 전날 140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은 1396원대로 주간 장을 마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4%(1.12) 오른 2564.63에 거래를 끝냈다. 장 초반 2540선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8억원, 113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35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3% 넘게 올랐고 철강금속과 기계는 1%대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은 2%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2% 하락한 733.5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와는 반대로 개인은 1987억원 규모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6억원, 941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이 3%대 올랐고 금속과 기계장비는 상승 마감한 반면 제약과 화학은 2~3%대 하락했다.
전체적으로는 친(親) 트럼프 업종에 수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과 항공우주, 방산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직후 자국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원 오른 1396.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약 7개월여만에 1400원을 넘어선 바 있다.
전일 환율 급등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규모 법인세 감세 정책을 내세웠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감세 정책 진행으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 이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장기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황상욱 기자 e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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