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더존뱅크·한국소호은행·유뱅크·소소뱅크·AMZ뱅크 참여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금융당국이 제4 인터넷은행 인가 기준을 공개한 가운데 도전장을 내민 5개 컨소시엄에 관심이 쏠린다. 제4 인터넷은행에 도전하는 컨소시엄은 모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특화은행을 표방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앞두고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5개 컨소시엄이 도전했다.
우선 자본력과 데이터를 갖춘 곳은 더존뱅크다. 더존뱅크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 더존비즈온을 중심으로 꾸린 컨소시엄이다. 더존비즈온이 ERP 솔루션 업력을 활용해 축적해둔 방대한 기업 데이터는 큰 강점으로 꼽힌다.
더존뱅크에는 시중은행인 신한은행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더존비즈온과 신한은행은 기업신용평가 플랫폼인 테크핀레이팅스를 설립한 바 있는 만큼 협업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테크핀레이팅스는 기업금융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중소기업 매출채권 팩토링 중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소호은행은 소상공인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내세우며 소상공인 특화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KCD는 소상공인 사업장 140만 곳에 경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자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시중은행인 우리은행, 우리카드와 손을 잡은 점은 큰 강점이다.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했다. 대교, 렌딧, 루닛, 자비스앤빌런즈, 트래블월렛, 현대백화점, MDM플러스 등이다. 금융사 중에서는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참여를 확정지었는데 기업은행도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 유뱅크는 제휴를 맺은 기업들의 앱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릴 방침이다.
소소뱅크는 소기업 단체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850만 회원을 확보한 데다 소상공인들과 협업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소소뱅크는 “지난번 인터넷은행 인가에서 탈락했던 가장 큰 원인인 자금력을 보완해 5000억~1조원 수준의 자본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MZ뱅크는 농업인과 MZ세대를 위한 챌린저 뱅크를 표방한다. 한국생명농업경영체연합회, 농촌융복합인증사업자협회, 한국금융투자협동조합 등 농업 단체과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
금융당국은 제4인터넷은행을 희망하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2일 설명회를 실시한다. 이어 내년 1분기 중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진행한 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상반기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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