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우마르, 부상으로 내년 1월 경기 불참
MMA 전적 18연승 행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괴물 파이터'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가 UFC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한번 내비쳤다. 부상으로 회복기를 거치고 있어 당장 경기에 나설 수는 없지만, 그 누구와 싸워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UFC 밴텀급 공식 랭킹 2위인 그는 차기 타이틀전 후보로 꼽힌다. 챔피언 메랍 드발리시빌리(33·조지아)의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UFC 진출 후 6연승을 내달리며 밴텀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격투기(MMA) 전적 18연승을 질주 중이다.
누르마고메도프는 1일(이하 한국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근황을 알렸다. 우선, 부상으로 내년 1월 경기에는 나설 수 없다고 전했다. "저는 팔 골절을 당해서 내년 1월에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지금은 팔이 괜찮다"며 "어떤 다른 (경기) 제안이든 환영한다. 누구든지, 언제든지"라고 적었다. 부상에서 벗어나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고 UFC 밴텀급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8월 UFC on ABC 7에서 코리 샌드헤이건을 꺾었다. UFC 밴텀급 2위에 랭크됐던 샌드헤이건을 잡고 단숨에 챔피언 전선에 뛰어들었다. 흔히 말하는 '타이틀샷 매치'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챔피언 드발리시빌리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파이터로 인정받았다. 실제로 현지 언론에서는 드발리시빌리와 누르마고메도프의 타이틀전이 곧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우선, 챔피언 드발리시빌리가 다른 선수와 대결을 희망했다. "데이브손 피게이레두가 도전자 중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상황이 또 달라졌다. UFC 밴텀급 전 챔피언 페트르 얀이 피게이레두를 꺾자 드발리시빌리는 "페트르 얀과 맞붙을 수 있다. 내년 3월에 대결하자"고 언급했다. 누르마고메도프와 대결을 배제하고 다른 선수들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드발리시빌리가 타이틀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3월에는 라마단 기간이라 결장이 불가피하다. 결국, 드발리시빌리에게 도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상위 랭커와 맞대결해 승리를 거둔 후 타이틀전에 나설 공산이 크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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