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상암 노찬혁 기자] 포항 스틸러스 '베테랑 수비수' 신광훈이 결승전에 대한 자신감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포항은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울산 HD와의 경기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3-1로 승리했다. 신광훈은 선발 출전해 73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울산이 전반 37분 만에 주민규의 선취골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지만 포항은 후반 24분 정재희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펼쳐진 연장전에서 김인성과 강현제가 연속골을 넣으며 포항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구단(6회)이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신광훈은 "경기 전 선수들과 최다 기록은 깰 수 있어도 최초 기록은 못 깬다고 말했다"며 "이번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후배들도 열심히 뛰어주고, 운도 따라서 포항에서만 네 번째 우승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2006년 포항에 입단한 신광훈은 벌써 코리아컵 우승만 4번을 경험했고, 5번의 결승전을 뛰었다. 그는 "결승전만 5번째다. 단판 승부는 어떻게 될지 모르고 변수가 많은데 예측을 하면서 준비를 했고, 결승전에서 진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경기력이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결승전만큼은 개인적으로 자신 있었기 때문에 운이 따라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광훈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신광훈은 후반 28분 발목 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어정원과 교체됐다. 신광훈은 "강원FC와의 리그 경기 전날 발목이 심하게 돌아갔다. 그날 쉬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3주 정도 경기 감각이 사라지니까 무리해서 출전을 감행했다. 울산전에도 부상을 안고 뛰었는데 그 부위가 또 돌아갔다"고 말했다.
선제 실점 이후 하프타임에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는 "일단 한 골 차이밖에 나지 않고 단판 승부기 때문에 뒤집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 골만 들어가면 경기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실점을 더 허용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사실 포항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위기를 맞이했다. 전반기 1위를 달렸지만 시즌 중반 6연패에 빠졌고, 파이널 라운드에 진입한 뒤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K리그1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다행히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티켓을 확보했다.
신광훈은 "작년도 멤버가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다"며 "그러나 올해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분위기가 좋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선수들끼리 합이 좋았다. 최고의 선수들은 아니지만 11명이 같이 뛰었을 때 시너지가 엄청났다. 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버거운 점이 있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힘이 있고, 그걸 믿고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광훈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포항 팬들을 향해 "워밍업하러 나갔을 때, 입장할 때 걸게가 내려오는 걸 보니까 눈물이 나더라. 감격스러웠고, 아드레날린도 분출되면서 포항 팬들에게 너무 감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상암=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