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목동 노찬혁 기자]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1차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서 기적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이랜드는 1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 전북 현대와의 1차전 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전부터 전북에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전반 37분 티아고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0-1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도균 감독은 브루노 실바, 변경준, 채광훈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3분 박민서의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38분 전진우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1-2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홈에서 아쉽게 패배하긴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 뛰었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득점에서 한 골 뒤져 패배했는데 오히려 선수들이 전북을 상대로 적응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쨌든 한 골 차니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원정이지만 잘 준비해서 기적을 만들어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전반전에는 좀 점유율에서 밀렸고, 후반전에는 공격 성향이 있는 선수들을 바꾸면서 변경준, 브루노 실바의 스피드를 살리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대체적으로 잘 이루어졌다. 원정에서 어떤 스타일로 상대를 공략해야 할지 후반전에 나타난 것 같다. 세심하게 살펴보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후반전 오스마르를 센터백에서 미드필더로 올린 것에 대해서는 "백지웅과 서재민이 전방에서 압박하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뛰기를 원했다. 오스마르는 그 자리에서 계속 역할을 해오던 선수였기 때문에 주효했던 것 같다. 경기력이 후반전이 나았고, 여러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런 부분을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전반전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서는 "교체하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백지웅과 서재민, 변경준이 경험이 많은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영향력을 미쳤다고 본다. 이제는 조금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2차전은 전북 원정이고 더 많은 전북 팬들이 응원을 하겠지만, 그런 부분에서 더 경험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플레이도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목동=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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