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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자신의 직장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플리머스 아가일)의 지도자 생활이 험난하다. 플리머스는 지난 1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리스톨의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8라운드 브리스톨 시티와 맞대결에서 0-4로 패배했다.
최근 플리머스는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6일 포츠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더비 카운티, 왓퍼드와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노리치 원정에서 1-6으로 완패한 데 이어 브리스톨에 0-4로 무릎을 꿇었다.
플리머스는 승점 17점으로 21위다. 강등권 바로 위에 있다. 22위 헐 시티와 승점 차는 2점이다. 최하위 포츠머스는 플리머스보다 2경기를 덜 치렀는데, 4점 차다.
최근 좋지 못한 성적 때문에 루니 감독의 입지도 불안한 상황이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존 퍼시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루니는 플리머스에서 자신의 직장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다음 두 경기는 옥스포드 유나이티드, 스완지 시티와의 홈 경기로 그의 미래에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며 "선수단의 심각한 부상에 대한 이해는 있지만, 최근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브리스톨전에 부상으로 인해 출전할 수 없었던 플리머스 선수는 총 6명이었다.
영국 매체 '미러'는 "경기 후 루니는 지난 9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둔 팀의 끔찍한 상황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루니는 "정말 당황스러웠다"며 "노리치에서 있었던 일 이후 우리는 50분 동안 경기에 임하겠다는 경기 계획을 가지고 이곳에 왔다. 첫 골을 실점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노리치에서 일어난 일, 리즈에서 일어난 일과 정확히 일치한다. 실점하자마자 선수들은 무너지고 우리는 매우 연약해 보였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루니는 현역 시절 에버턴에서 데뷔해 맨유로 이적해 전성기를 누볐다. 이후 친정팀 에버턴을 거쳐 미국 D.C. 유나이티드 그리고 더비에서 활약한 뒤 유니폼을 벗었다. 통산 313골을 넣었다. 그 중 253골은 맨유를 위해 넣은 득점이었다. 맨유의 역대 최다 득점자가 바로 루니다.
루니는 선수 시절 역사에 이름을 남길만한 활약을 펼쳤지만, 지도자 생활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비, D.C. 유나이티드를 거쳐 버밍엄 시티 그리고 플리머스 지휘봉을 잡았는데, 총 172경기를 지휘해 46승 43무 83패를 기록 중이다. 더비 시절 재정 문제로 승점이 삭감돼 강등의 아픔을 맛봤으며, D.C. 유나이티드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후 계약 해지됐다. 버밍엄에서는 시즌 중 부임해 2승 4무 9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긴 뒤 3개월 만에 경질당했다. 이어 플리머스에서도 경질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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