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장나라가 데뷔 23년 만에 첫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장나라는 한국 연예계 역사상 최초로 연기대상과 가요대상을 모두 수상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4 SBS 연기대상'이 생방송으로 개최됐다. MC는 방송인 신동엽, 배우 김혜윤과 김지연이 맡았다.
이날 대상의 영예는 '굿파트너' 장나라가 차지했다. 눈물과 함께 장나라는 "내가 인생에서 너무 놀라운 일들을 다 SBS에서 겪는 것 같다. 감사하다. '굿파트너'라는 제목 그대로 굿파트너들을 만나서 이런 걸(대상 트로피를) 만져볼 수 있는 것 같다"며 함께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장나라는 앞서 2011년 '동안미녀', 2017년 '고백부부', 2019년 'VIP' 당시 대상 후보에 올랐으나 각각 최우수상, 우수상, 프로듀서상에 그쳤다. 이번 대상 수상은 노미네이트 네 번째 만에 거머쥔 것이다. 또한 장나라는 2002년 '스위트 드림(Sweet Dream)'으로 가수로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로써 장나라는 연기대상과 가요대상을 모두 수상한 첫 기록을 세웠다.
이 때문인지 장나라는 "내가 (데뷔) 20몇 년쯤 된 것 같다. 꽤 오래 했다고 생각했는데 김영옥 선생님이 나오신 걸 보고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 오랜 시간 참 못마땅할 때도 많이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감사하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연예인이 되고 나서 되게 늦게 안 건데 더 빨리 알고 깨달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날 좋아해 주고,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우리가 만든 드라마를 봐주시는 이 모든 게 얼마나 큰 기적 같은 일인지 나이가 들면서 깨달아서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시청자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좋게 봐주시든 밉게 봐주시든 봐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하겠다. 궁금한 배우로 남고 싶다"고 눈물 젖은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는 PD들이 선정한 배우에게 수상하는 디렉터즈 어워드를 수상했다. 박신혜는 "21년 전에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 아역상을 받았었다. 21년이 지난 지금 이 자리에서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건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과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늘 변화를 고민하고 내가 언제까지 이 직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이번 나의 변화를 너무 시원하고 즐겁게 받아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또한 남편 최태준에 대해 "살면서 나랑 잘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인 것 같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처음으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생각보다 자존감이 낮은 나에게 늘 언제나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 주 서서 너무 고맙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 너무 감사하다"고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최우수상은 '커넥션' 전미도, '재벌X형사' 안보현, '열혈사제2' 이하늬, '열혈사제2' 김남길, '지옥에서 온 판사' 김재영, '굿파트너' 남지현까지 총 여섯 명에게 돌아갔다.
전미도는 "6개월 촬영하면서 즐겁지 않은 때가 없었다"며 감회를 전했다. 안보현은 "시즌2에서 미쳐 날뛰는 캐릭터를 연구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해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김남길은 "작품에 대한 아쉬움은 누구나 있을 수 있겠지만 여러분들은 '열혈사제'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사해 준 분들"이라고 팬들과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하늬는 "더 좋은 배우로, 더 좋은 인간으로, 더 좋은 엄마로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남지현은 "장나라 선배님의 회차 하나 지나갈 때마다 진심이 담긴 장문의 카톡과 작은 선물이 많은 힘이 됐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재영 또한 "나의 악마였던 박신혜, 진짜 고맙다. 너 때문에 2개나 받는다"고 파트너를 언급했다.
우수연기상은 '재벌X형사' 박지현과 곽시양, '지옥에서 온 판사' 김아영, '굿파트너' 표지훈과 김준한, '열혈사제2' 김성균, 성준, 김형서 '7인의 부활' 이유비까지 아홉 명이 수상했다.
박지현은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책임감과 무게를 알고 견딜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곽시양은 "온 김에 큰 절 한번 올리겠다"며 즉석에서 큰 절을 올려 환호를 자아냈다. 김아영은 "앞으로 더 많이 배우면서 성장하는 김아영,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표지훈은 "전역하고 처음 연기한 작품이 '굿파트너'"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준한은 "나도 상을 처음 받아본다"고 남다른 감회를 표했다.
이유비는 "그럴 자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이 돼서 꼭 공감받을 수 있는 연기자가 되도록 하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형서는 "서비스 계속 주셔서 요즘 살찌고 있다. 더 많이 주시고 아는 척해달라"라고 환호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준은 "나는 부처님께 영광 돌리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균은 "매 순간 만날 때마다 감동적이고 주체할 수 없는 행복과 사랑을 준다"고 함께한 배우들에게 애정을 표했다.
조연상 역시 무려 10명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배우 김인권, 지승현, 김재화, 김혜화, 서현우, 심이영, 권율, 김경남, 윤사봉, 정유민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중 김재화와 김혜화는 친자매가 나란히 '지옥에서 온 판사'에 출연해 조연상을 수상하는 이색적인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은 강상준, 김신비, 서범준, 김민주, 최유주가 각각 차지했다. 강상준은 "좀 더 부딪히고 계속 더 두려워하면서 좋은 배우를 꿈꿔도 좋다는 큰 응원과 지지를 받는 느낌이 든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김신비는 "늘 딱 하루만 즐기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범준은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서 소소한 행복드릴 수 있는 배우 되겠다"고 인사했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김민주는 "평소에 존경하던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기쁨을 표했다. 역시 그룹 체리블렛 출신 최유주는 "진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 몰라서 지금 너무 떨린다"며 수상의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청소년 연기상은 '열혈사제2' 문우진과 '굿파트너' 유나가 수상했다. 문우진은 "이 상이 아직 청소년상이지만 성인이 돼서도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로 시청자분들이나 관객분들을 찾아뵐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나는 "앞에서 1열에서 연기 직관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의젓하게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배우 김영옥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드라마상은 '커넥션', 베스트 팀워크상은 '굿파트너'에게 각각 돌아갔다. 베스트 커플상은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와 김재영이,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지옥에서 온 판사' 이규한과 '굿파트너' 한재이가 수상했다. 신스틸러상은 '열혈사제2' 고규필과 안창환이 거머쥐었다.
▲이하 '2024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 대상 = 장나라(굿파트너)
▲디렉터스어워드 = 박신혜(지옥에서 온 판사)
▲ 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 = 전미도(커넥션), 안보현(재벌X형사)
▲ 최우수 연기상(시즌제 드라마) = 이하늬(열혈사제2), 김남길(열혈사제2)
▲ 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 김재영(지옥에서 온 판사), 남지현(굿파트너)
▲ 공로상 = 김영옥
▲ 올해의 드라마상 = 커넥션
▲ 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박지현(재벌X형사), 곽시양(재벌X형사)
▲ 우수 연기상(시즌제 드라마)= 김성균(열혈사제2), 성준(열혈사제2), 김형서(열혈사제2), 이유비(7인의 부활)
▲ 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김아영(지옥에서 온 판사), 표지훈(굿파트너), 김준한(굿파트너)
▲ 베스트 커플상 = 박신혜·김재영(지옥에서 온 판사)
▲ 베스트 팀워크상 = 굿파트너
▲ 베스트 퍼포먼스상 = 이규한(지옥에서 온 판사), 한재이(굿파트너)
▲ 신스틸러상 = 고규필(열혈사제2), 안창환(열혈사제2)
▲ 조연상(미니시리즈 장르/액션)= 권율(커넥션), 김경남(커넥션), 윤사봉(커넥션), 정유민(커넥션)
▲ 조연상(시즌제 드라마)= 서현우(열혈사제2), 심이영(7인의부활)
▲ 조연상(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김인권(지옥에서 온 판사), 지승현(굿파트너), 김재화(지옥에서 온 판사), 김혜화(지옥에서 온 판사)
▲ 청소년 연기상 = 문우진(열혈사제2), 유나(굿파트너)
▲ 신인 연기상 = 강상준(재벌X형사), 김신비(재벌X형사), 서범준(열혈사제2), 김민주(커넥션), 최유주(7인의 부활)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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