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국민·신한·케이뱅크, 캐시백 이벤트 진행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경기가 침체하면서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고객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이용객이 건전성이 높아 연체율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국민·현대·삼성·비씨·롯데·우리·하나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신규 발급 체크카드 수는 1억8659만장으로 집계됐다. 1억8408만장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251만장 증가했다.
카드사들은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신규 고객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31일까지 현금 최대 3만원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상 카드는 ▲국민 트래블러스 ▲국민 노리2 체크 ▲토심이 첵첵 체크 ▲국민 노리체크 등 4개 종류다. 토스에서 발급한 후 다음달 15일까지 3만원 이상 이용하면 3만원을 지급한다.
신한카드도 31일까지 토스에서 대상 카드를 발급받아 2월 10일까지 카드를 이용하면 1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대상 카드는 ▲신한 On 체크 ▲신한 Pick E 체크 ▲신한 Pick I 체크 ▲신한 Way 체크 3개 종류다. 마이신한포인트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본인 명의 계좌로 캐시백도 가능하다. 포인트는 2월 28일 이내 지급한다.
케이뱅크도 3월 31일까지 5000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토스에서 ‘케이뱅크 ONE 체크’를 발급 후 케이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쿠폰다운 후 5000원 이상 결제해야 캐시백 받을 수 있다.
반면 신용카드 혜택은 줄였다. 현대카드는 가맹점에서 최대 3개월까지로 무이자할부 혜택을 축소했다. 신한·국민·하나카드도 일부 업종에서 3개월까지만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우리카드와 BC카드도 6개월에서 4개월로 줄였다.
카드사들이 경기가 침체하면서 카드론 사용액이 올라가자 건전성 관리에 나선 것이다. 체크카드는 직불 결제인 만큼 신용카드보다 건전성 관리가 수월하다. 실제로 카드론 잔액은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주요 9개 카드사(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농협카드)의 카드론 누적 잔액은 42조5453억원이다. 전년 동기(38조8791억원) 대비 9.42% 늘어난 수준이다.
고객 입장에서도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게 신용카드보다 좋은 점도 있다. 우선 결제 계좌에서 보유한 금액 내에서만 결제되기 때문에 과소비를 방지할 수 있다. 연체나 할부 시 발생하는 이자나 수수료 부담도 적다. 연회비도 대체로 신용카드의 절반 수준이다. 연말정산을 할 때도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15%)의 2배 수준이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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