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LA 산불 피해, 레이커스 홈경기 취소
"가슴이 아프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벌어진 대형 산불, 모두가 한마음으로 안전하길 바라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각)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A 레이커스와 샬럿의 경기를 전격 취소했다. 이유는 LA 지역을 덮친 산불 때문이다. 산불은 지난 8일부터 시작돼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피해 규모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들에 의하면 산불은 지난 7일 LA 서부 해안가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시작돼 베버리힐스까지 번졌다. 지금까지 여의도 크기의 18배가 넘는 면적을 태웠다. 또한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아직 불길을 다 잡지 못한 만큼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A 소방국장 크리스틴 크롤리는 현지 언론 브리핑에서 "LA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했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확정될 예정이지만, 문제가 있다. 레이커스는 1월 많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12일부터 홈에서만 하루 걸러 4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24일까지 7경기를 홈에서 치른다. 현재로서는 진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
레이커스 구단은 성명을 내고 "LA 산불 사태에 가슴이 아프다.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피해를 본 모든 분과 함께한다. 그리고 늘 필요할 때 함께하는 소방관 및 구조 대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NBA도 "NBA 가족 모두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LA 지역 사회에 애도와 지지를 표한다"라며 "엄청난 용기를 보여준 수천 명의 지역 소방관 및 구급 대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산불로 인해 상상도 할 수 없는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기도했다.
ESPN 매체에 따르면 J.J. 레딕 LA 레이커스 감독의 자택은 산불에 소실되며, 가족들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크 워리어스 감독이 어린 시절부터 살았던 집도 잃고 말았다. 또한 MBN에 따르면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거주하고 있던 미국 서부 베벌리 힐스 저택도 모두 불에 타, 박찬호를 비롯한 가족들 모두 대피해 인근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 그 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 가족과 패리스 힐튼과 영화배우 빌리 크리스털, 존 굿맨, 앤서니 홉킨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화재로 인해 집을 잃었다.
모두 LA 산불 피해가 하루빨리 줄어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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