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허정무 후보가 대한축구협회(KFA) 대의원총회의 성명서 채택을 비판했다.
KFA는 20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임시 대의원총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대의원총회는 이날 공정한 회장 선거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한 후 협회 정관 제22조 8항에 의거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종료 및 차기 집행부 출범 전까지 현 집행부 임원들은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임원들의 집행 권한을 확인 및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장 선거는 지난 8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법원이 허 후보의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선거는 잠정 연기됐다. 이후 KFA 선거운영위원회는 회장 선거를 23일로 다시 정했다.
그러자 허 후보와 신문선 후보가 선거운영위원회의 일방적 날짜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선거운영위원은 전원 사퇴를 결정했고 KFA는 두 후보의 주장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과정 위탁을 문의했다.
하지만 미수탁으로 이어졌다. KFA는 "하루 전에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관리 위탁신청 검토결과’를 전달 받았다"며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관리 업무 진행으로 인해 임의위탁 선거 관리가 어렵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결국 KFA는 14일 제 1차 이사회를 긴급 소집했다. 그리고 20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KFA 대의원 성명서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신속히 선거 일정을 확정하고 절차상 하자 없는 선거계획을 수립하고 국민들의 불신과 축구계의 분열을 야기하는 허위사실과 근거없는 비방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축구협회는 20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소집하고 성명서를 채택했다고 발표했는데 20일은 직무대행 체제인 현 임원들의 임기 만료 하루 전날이고 이틀 후인 21일은 정관에서 정한 정기 대의원 총회 날"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현 직무대행은 정몽규 후보와 함께 지난 문체부 감사에서 위법‧부당한 업무처리로 중징계 요구를 받고 있다"며 "중징계 대상자인 직무대행이 임기 만료를 하루, 정기 총회를 이틀 앞두고, 왜 급하게 임시 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허 후보는 "성명서 내용은 그동안 협회가 공정한 선거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면 대의원들이 시간과 비용을 써가며 모여 논의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내용들이다. 협회의 행정 공백을 예방하고 신속히 회장 선거과정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받아들이고 시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허 후보는 "진정으로 국민들의 불신과 축구계의 분열이 우려된다면, 그리고 협회 행정 공백을 하루빨리 끝내려면 지금이라도 신속히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기한 내에 이행하여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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