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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일본 국가대표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시카고 컵스에서 뛸 수 있을까.
미국 스포팅 뉴스는 6일(한국시각) 팬사이디드의 보도를 인용해 "알렉스 브레그먼이 컵스에 오면, 스즈키를 트레이드 대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겨울에도 컵스는 스즈키와 바꿀 파트너를 찾을 거란 소문이 돌았는데 찾지 못했다. 컵스는 이미 외야수들을 영입하고 있으며, 브레그먼이 트레이드 목록에 오를 이름이다"라고 전했다.
스즈키의 트레이드 이야기는 어제오늘 나온 게 아니다. 시즌 종료 후부터 LA 다저스를 비롯한 팀들과 연결됐다. 컵스가 스즈키 혹은 코디 밸린저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스즈키가 아닌 밸린저가 뉴욕 양키스로 향했다. 물론 스즈키에게는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다.
스즈키는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9시즌을 뛴 뒤 2022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902경기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548득점 타율 0.315를 기록한 스즈키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9 WBSC 프리미어 12, 2020 도쿄올림픽 등 일본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5년 8500만 달러(약 1229억원)에 컵스와 계약을 체결한 스즈키는 2022시즌 111경기 104안타 14홈런 46타점 54득점 타율 0.262, 2023시즌 138경기 147안타 20홈런 74타점 75득점 타율 0.285, 2024시즌 132경기 145안타 21홈런 73타점 74득점 타율 0.283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381경기 396안타 55홈런 193타점 203득점 타율 0.278로 나쁘지 않다.
브레그먼의 성적도 좋다. 2016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통산 1111경기 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694득점 타율 0.272를 기록 중인 브레그먼은 올스타 2회(2018, 2019), 2019시즌 아메리칸리그 3루수 실버슬러거,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2024시즌에는 145경기 151안타 26홈런 75타점 79득점 타율 0.260을 기록했다. 또 2017시즌과 2022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FA로 나온 후 친정 휴스턴이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56억원)를 제시했으나 거절했다. 2억달러(약 2893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계약을 맺지 못했다.
스포팅 뉴스는 "아이러니하게도 2024시즌 스즈키는 브레그먼보다 더 나은 공격 시즌을 보냈다"라며 "브레그먼이 3루 수비를 맡고, 스즈키가 잔류한다면 지명타자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스즈키는 지난 시즌 후반 외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주로 나선 부분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음에도 트레이드에 마음이 열려있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과연 스즈키는 컵스에 남을까, 떠날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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