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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토 뒤에서 타격하는 게 그의 목표였다.”
뉴욕 메츠 프랜차이즈 1루수 피트 알론소(31)는 최근 2년 5400만달러 FA 잔류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알론소가 2023시즌 당시 메츠로부터 제안을 받은 7년 1억5800만달러(약 2301억원) 연장계약을 거부한 것을 두고 결과적으로 ‘패착’이라는 지적이 다수다.
알론소의 대리인은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는 전통적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선호하지 않고 FA 시장에서 선수의 몸값을 극대화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구단들이 보라스의 수법에 마냥 끌려가지 않는다. 이 계약만큼은 보라스의 ‘실패’라는 지적이 많다.
어쨌든 1억5800만달러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선수가 5400만달러 계약에 머물렀다. 물론 전자는 7년이고 후자는 2년이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총액만 단순하게 비교하면 약 1억달러 차이가 난다. 한화 약 1500억원의 차이다.
결국 최종결정은 알론소가 하지만, 이번 계약을 두고 보라스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 상태다. 때문에 알론소가 ‘굴욕’을 맛봤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알론소는 올해 무조건 잘해서 다시 FA 시장에 나가 대형계약을 맺어야 할 책임감이 생겼다.
그런데 블리처리포트는 7일(이하 한국시각) 이 계약의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면서 보라스는 패자, 알론소는 승자라고 했다. 왜 알론소가 승자일까. 금액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애당초 알론소도 메츠에 남고 싶었다는 것이다. 특히 후안 소토와 함께 뒤면, 소토도 좋지만 알론소도 ‘견제 분산’ 효과가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블리처리포트는 “그는 원하는 곳으로 돌아왔다. 알론소가 다시 합류하면서 2024년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메츠가 돌아왔다. 지금은 소토가 있어서 알론소에게 특히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소토 뒤에서 타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이 점이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다. 그는 2024년부터 소토 뒤에서 타격하는 게 목표였다. 소토의 항상 출루하는 스타일 때문에 투수들의 투구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라고 했다. 올 시즌 소토와 알론소의 시너지는 결국 시즌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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