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매출 29조209억원 1.5%↓…연간 영업익 471억원 흑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이마트가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통상임금 판결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2132억원)을 부담했음에도 영업이익 471억원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1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40억원 개선된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결기준 순 매출은 1.5% 감소한 29조209억원이다.
통상임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3072억원 늘어난 2603억원에 달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퇴직충당부채와 희망퇴직금 등 대규모 회계상 비용을 일시 반영했음에도 본질적인 영업 성과 개선을 통해 흑자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2만명 이상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마트로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퇴직충당부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 경쟁사 대비 최대 2배 이상 많은 인력을 운영하고 있으며 높은 장기근속자 비율로 인해 비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동안 퇴직충당부채 소급분을 전액 반영해 올해는 이로 인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9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하며 이마트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고객 수가 4.8%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2월 마곡점과 하반기 구월점 등 신규 출점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마트의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SG닷컴은 첫 연간 EBITDA 기준 50억원 첫 흑자를 달성하며 온라인 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전년 대비 345억원 개선된 수치다. SSG닷컴은 물류비 절감 및 효율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SCK컴퍼니는 연간 매출 3조1001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첫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6개 점포를 새롭게 개장해 점포수 2000개를 돌파하는 등 외형 성장을 이뤘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510억원 증가한 190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 대비 613억원 증가한 77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영업이익이 415억원으로 집계돼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익을 전년 대비 538억원 개선하며 손실 규모를 줄였다.
이마트는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 통합과 가격 재투자로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마트·트레이더스 3곳 신규점 출점, 새 점포 부지 5개 확보 등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온라인 부문인 SSG닷컴과 G마켓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힘쓸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퇴직충당부채 소급분은 일시에 반영했으며 올해부터는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영향은 미미해 올해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본업경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해 실질적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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