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기존 선수단을 유지한 포항 스틸러스가 굵직한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 대전 하나시티즌과 개막전을 치른다.
포항은 15일 오후 1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대전과의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경기는 올 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으로 선정됐다.
올 시즌 K리그1은 국제대회로 인해 역사상 가장 빠른 개막을 하게 됐다. 날씨로 인해 1라운드 경기는 모두 남부지방에서 개최된다. 또한 리그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K리그1 개막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로 인해 포항과 대전이 맞붙게 됐다.
포항과 대전은 전혀 다른 프리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박태하 감독 체제에서 코리아컵 2연패를 달성한 포항은 주닝요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영입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부 단속에 집중했다. 완델손, 신광훈, 김종우, 김인성, 백성동, 윤평국 등 베테랑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포항은 대권에 도전한다. 박태하 감독은 "2024년에 있었던 선수들이 함께해서 더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 우리도 우승권에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민광 역시 "리그 정상에 올라서는 게 팀 목표"라고 언급했다.
다만 팀 분위기는 좋지 않다. 포항은 주중에 열린 '2024-2025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지구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조별리그 7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포항은 16강 진출 확정에 실패했다.
반면 대전은 프리시즌 빅사이닝을 통해 전력을 대거 보강했다. 울산 HD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를 영입했고, 수비 라인에는 하창래와 임종은까지 합류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대전을 우승 후보로 뽑으며 견제하기도 했다.
대전은 올 시즌 파이널A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황선홍 감독은 "우리는 챔피언의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도전자 입장이어야 한다. 도전자의 입장으로서 뒤에서 치고 나간다는 각오로 하려고 한다. 꾸준히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두 팀의 대결은 '정재희 더비'로도 불리고 있다. 정재희는 지난 시즌 포항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포항 소속으로 43경기 14골 5도움을 기록하며 '태하드라마'의 주역을 활약했고, 2024 코리아컵 득점왕과 MVP까지 손에 넣었다.
그러나 이제는 적으로 포항 스틸야드에 선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정재희는 대전 이적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포항 팬들은 FA를 앞둔 정재희가 마음이 떴다며 비판했고, 정재희는 이에 대해 "루머일 뿐인데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기존 선수단을 단속한 포항과 빅사이닝을 통해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대전의 팽팽한 맞대결, 포항 스틸야드로 돌아온 정재희 등 볼거리가 가득한 K리그1 공식 개막전은 오는 15일 오후 1시에 포항 스틸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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