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2025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삼은 수원 삼성이 안산 그리너스와의 개막전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수원은 22일 오후 4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안산 그리너스와의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최초로 K리그2에서 시즌을 시작한 수원은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1년 만에 K리그1 승격을 노렸으나 염기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사임했고, 변성환 감독이 부임한 뒤 반등을 노렸으나 6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마저 실패했다.
올 시즌 수원은 다이렉트 승격이라는 목표 아래 바쁜 프리시즌을 보냈다. 잉여 자원들을 내보내면서 선수단을 개편했고, 지난해 11월 말부터 화성에서 훈련에 돌입하는 등 2025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선수 영입도 잘 진행됐다. K리그2 최소 실점 1위(35실점)를 달성한 수원은 다득점에서 밀려 승격 PO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는데 일류첸코와 브루노 실바, 김지현 등 공격 자원을 영입해 약점까지 보완했다. 또한 권완규와 레오를 영입하며 뒷문을 탄탄하게 했고, 문형진과 최영준까지 품었다.
변 감독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변 감독은 태국 방콕 전지훈련 중 인터뷰를 통해 "만족스럽다. 내 기준에 부족한 건 많이 보이지만 고민하고 뽑은 선수들을 보면 작년보다 퀄리티가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올 시즌 수원은 '압도'를 팀 컬러로 선택했다. 변 감독은 "상대를 압도할 때에는 무서울 정도로 압도해야 한다"며 "우리가 빈틈을 줘서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작년에 많이 줬지만 올해 하고 싶은 축구를 더 잘한다면 더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구단들도 수원을 제일 견제하고 있다. 조성환 부산 아이파크 감독을 제외한 12개 팀 감독들은 19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수원을 강력한 승격 후보로 언급했다.
올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는 수원의 1라운드 상대는 안산이다. 공교롭게도 안산의 사령탑은 수원의 레전드 출신 이관우 감독이다. 이관우 감독은 지난해 8월부터 안산의 지휘봉을 잡았다.
개막전을 앞두고 수원과 안산의 기싸움은 팽팽하게 펼쳐졌다. 이 감독은 개막전부터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첫 경기가 수원이다. 먼저 수원부터 끌어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변 감독은 "우리를 끌어내리겠다는 말은 실수다. 우리가 아니라 인천 유나이티드를 언급했어야 했다. 우리도 빈틈이 있을 것이다. 겸손하게 가려고 했으나 마이크 타이슨의 말을 인용하겠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갖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라고 답했다.
자신감으로 무장한 수원과 '친정팀'을 상대하는 이 감독의 안산의 경기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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