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30대 후반 남성 박모 씨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사이버 렉카’로 불리는 유튜버 뻑가의 신상이 공개됐다.
21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의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리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으로부터 뻑가에 대한 증거 개시 요청 일부를 승인받아 구글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았다. 그 결과 뻑가는 한국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 박모 씨로 확인됐다. 입수된 개인정보는 과즙세연이 뻑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뻑가는 BJ과즙세연이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했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과즙세연은 지난해 9월 국내 법원에 허위사실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뿐만 아니라 뻑가는 고(故) 잼미를 비방하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업로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잼미는 악플과 루머로 인해 심적 고통을 호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바 있다. 당시 뻑가의 영상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며 큰 비판을 받았다. 뻑가는 한때 활동을 중단했으나, 6개월 만에 복귀해 방송을 이어갔다.
뻑가는 114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유튜버임에도 정체를 철저히 숨겨왔으며, 그로 인해 외국인이거나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 거주자로 확인됐다.
뻑가와 같은 익명의 사이버 렉카 채널을 법적으로 제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으로 오르기도 했다. 해당 청원에서는 "인터넷 방송인이 명확한 인과관계 없이 무차별적인 방송을 통해 대상을 죽음으로 몰아갔다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뻑가의 신상을 밝힌 법무법인 리우 정경석 변호사는 앞서 '탈덕수용소' 등 악성 사이버 렉카 채널 운영자의 신원도 확인한 바 있다. 정 변호사는 "뻑가뿐만 아니라 유사한 다른 채널들의 신원 정보도 확보됐고, 그 과정에서 여러 채널이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그렇다고 법적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과즙세연 측은 뻑가뿐만 아니라 해당 영상에 악성 댓글을 게시한 익명의 누리꾼 30여 명을 상대로도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한 신원조회 절차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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